이름을 왜 이렇게 어렵게 지어 놨을까요. 엔싱크이기도 하고 NSYNC이기도 하고 'N sync이기도 한 보이밴드를 소개합니다. 통산 7천만장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이 수치는 역대 보이밴드 중에서는 8번째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멤버 구성은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크리스 커크패트릭(Chris Kirkpatrick), 조이 패톤(Joey Fatone), 랜스 베이스(Lance Bass), JC 샤세즈(JC Chasez)로 되어 있구요. 이 중에 독보적인 멤버는 아무래도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아닐까 싶네요. 엔싱크를 첫 앨범부터 접한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샤세즈와 팀버레이크가 투 톱으로 리드싱어였는데 샤세즈쪽이 비주얼이나 노래 실력 면에서 더 눈이 갔었는데 시절이 바뀌니까 입장이 이렇게 바뀌네요. 이 둘의 공통점은 걸출한 미국 연예인을 배출하는 연예인 양성 전문 프로그램처럼 보이는 미키 마우스 클럽 출신이라는 점인데요. 이들 외에도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케리 러셀(Keri Russell)이 이 방송 출신이고 최근에 라라랜드로 골든글러브상을 차지한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도 이 방송 출신입니다.


 그룹명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어머니가 이들 그룹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린다(in sync)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섯 멤버의 이름끝 글자를 따면 엔싱크가 됩니다. JustiN, ChriS, JoeY, JasoN, JC가 되는데  여기서 Jason은 원년멤버였던 제이슨 갈라소라는 베이스를 담당했던 멤버인데 최종 계약을 앞둔 시점에 10대 아이돌은 나의 음악적 방향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빠지는 바람에 이름이 완성 못 될 뻔 했으나 빠진 자리를 메꾸기 위한 오디션 끝에 랜스 베이스를 영입하게 됩니다. 랜스 베이스의 별명이 'Lansten'이라고 해서 Jason이 차지했던 'N' 자리를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뭔가, 억지스러운 별명이긴 한데 그렇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그룹을 띄우기 위해 매니저를 조니 라이트라는 매니저를 영입하게 되는데요. 뉴 키즈 온 더 블럭과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매니징했던 사람입니다. 특이하게도 데뷔를 독일에서 해서 활동을 유럽에서 시작했구요. 미국에는 1998년에 'I want you back'이라는 노래로 데뷔를 했습니다. 1등을 차지하거나 획기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그 해 겨울 내놓은 'Home for Christmas'는 2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했습니다. 저도, 이 앨범은 들고 있다가 언젠가 집이 좁아서 처분을 했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리스마스 앨범이 기존에 알려진 크리스마스 노래를 변주하거나 가수 스타일에 맞게 약간 가공해서 부른 것이라면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노래로 새로 만든 곡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 국내 아이돌에게는 찾을 수 없는 조화로운 화성 음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때나 지금이나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앨범입니다.


 이듬해부터는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지기 시작해서 'Bye Bye Bye'는 대표곡으로 부상했고 2000년 발매한 'No Strings Attached'는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1천만장 이상을 판매하게 됩니다. String 하니까 생각나는데 우리 말로도 끈이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연줄이나 선을 대는 것으로도 사용하는데 미국에서도 똑같이 사용하더군요. 이 앨범처럼 No strings attached라고 하면 끈을 대고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아무 조건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구요. 반대로 pull some strings이라고 하면 끈을 당기다라는 의미이지만 실제 의미는 연줄을 대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어쨌든, 이 앨범을 시작으로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3집 'Celebrity'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돌연 사라집니다. 정말로 사라진게 아니라 공식적인 활동을 거의 안하고 따로 놀다가 한 번씩 모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신,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2004년을 즈음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까지 잘 나가고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인상에 남았던 멤버가 커크패트릭인데 카운터테너라 음역대가 굉장히 높고 미성이라 얼핏 들으면 여자 멤버가 있는줄 착각하게 만드는 멤버입니다. 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음악 곳곳에 녹아 있는 목소리를 찾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찾아 들어볼 만한 노래로 'Bye Bye Bye', 'I want you back', 'It's gonna be me', 'This I promise you' 외에 크리스마스 앨범의 모든 곡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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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에는 조용하던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서울을 시작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증시, 부동산 공히 대통령의 부재로 인한 불확실성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해결되면서 이를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 들이면서 기존의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아무래도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 혹은 자유한국당의 정책과는 다른 노선으로 부동산, 주식 등 투자 환경 조성에 관련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알아 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의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재산세는 주택 공시가격에 따라 0.1~0.4%의 초과누진세율을 적용합니다. 종부세는 공시가격 9억원이 넘는 1주택 소유자나 5억원이 넘는 토지 소유자 혹은 보유한 부동산의 총 공시가격의 합이 6억원이 넘는 경우에 부과합니다. 종합부동산세는 참여정부 시절에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목적으로 2005년부터 시행된 세금입니다. 6월 1일 기준으로 등기부등본 상의 주인이거나 그 이전에 등기 신청이 이루어졌을 경우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유경제체제에서 가격의 형성은 시장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팔리는 가격이 가격이라는 논리가 동일하게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예를 드는게 모 백화점 직원이 모피코트의 가격이 200만원인데 실수로 2천만원을 붙였다가 200만원하던 시절에는 파리만 날리던게 2천만원으로 바꿨을 때 불티나게 팔리더라는 얘긴데요. 시장이 인정하는 가격이 정가가 되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불합리해 보이지만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내라는 취지로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했으나 오히려 집주인이 세금 낼 것을 감안하여 월세를 더 올리는 방식으로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방법을 취하더라는 겁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에 들어선 정권에서도 과거의 이러한 이력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최대한 충격을 덜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이재명 시장이 경선 때 제안했던 국토보유세, 토지배당, 지역화폐 패키지 같은 건데요. 이재명 시장은 국토보유세를 신설하면서 종부세를 폐지하겠다고 공약을 걸었죠. 일종의 당근과 채찍 전략이자 낙수효과를 노린 공약인데요. 일부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땅에 대해서 국토보유세를 매기면 일부 부자들이 내는 세금은 늘어나고 대다수의 서민들 역시 보유세를 내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내되 토지배당 개념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일괄적으로 30만원을 줘서 낸 국토보유세보다 더 받게끔 유도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되면 95%의 국민은 혜택을 보고 돌려받는 돈보다 더 내는 사람은 5%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식의 유도가 얼핏 좋아 보이는 이유는 대다수의 국민에게 환급 개념으로 낸 세금이 돌아가는 점 때문에 당근과 채찍이 공존하기 때문에 저항이 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여서 경기 진작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와 연결시킨다면 이번 정부에서도 만지작거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정책일 것 같기도 합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역시 낙수효과를 노린 것으로 일자리가 늘어야 구매력도 생기고 결국에는 전체적인 경기의 선순환 구조로 갈 것이라는 희망으로 추진하는 정책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강한 억제력을 도입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다시 소수의 다량 토지 소유자들이 그 비용을 전가하려는 시도가 월세나 전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서 이것을 동력으로 다시 부동산 시장을 상방으로 끌어 올리고 서민들의 팍팍한 가슴에 물 한방울 떨어 뜨려서 더 목마르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어쩔 수 없고 상방으로 봐야 할테고 그렇다면 오히려 시장의 원리를 해치지 않으면서 서민의 삶이 나아지는 정책을 고안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앞서 LTV, DTI의 용어에 대한 정의와 규제가 이루어질 경우 어떤 영향이 생길 지 살펴 봤는데요. 오늘은 DSR의 의미는 무엇이며 도입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DSR의 의미

 DSR은 Debt Service Ratio를 줄인 말로 DTI와 유사하지만 연간 전체 금융부채 상환액의 기준이 업그레이된 버전입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준이 적용되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뿐 아니라 모든 금융권 대출 원리금까지 합산해서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국민은행이 앞장서서 도입을 하기로 했는데요. 모든 금융권 대출 중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세 배를 넘으면 대출을 제한한다는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을 더 깐깐하게 보고 해주겠다는 얘기겠죠.
 현행 DTI가 60%인데요. 연봉이 5천만원인 사람이 대출을 하려면 연간 가능한 원리금 비중은 3천 6백만원이 될 것입니다. DSR을 국민은행이 도입한 수준으로 적용해 본다면 300%이기 때문에 대출 가능한 금액은 1억 5천만원이 되는데요. 얼핏 보면, DSR이 더 좋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대출의 원리금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겁니다. 가령, 제가 5천만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마이너스 통장의 사용유무와는 상관없이 DSR 기준에는 포함이 되구요. 사용을 해서 이자가 나가고 있다면 이자 비용도 합산해야 됩니다. 자동차 대출, 신용 대출 모든 대출을 고려하기 때문에 실제 상환하는 원리금이 기존에 많이 있었다면 대출이 가능한 비율도 줄게 됩니다. DTI의 경우는 기타 대출의 경우 추정이자만 고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이 덜 까다롭죠. 


DSR 도입시 영향

 DSR을 도입하면 순기능으로는 가계부채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역기능으로는 DTI의 경우와 동일한 양상이 펼쳐질테구요. 국민은행이 선제적으로 300%를 적용해서 한다고는 하지만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우호적인 수준의 정책이구요. 적용되는 비율이 80%, 150%, 300% 등에서 결정되리라는 얘기도 있으니까 국민은행보다 훨씬 까다로운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 간다면 기존에 대출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신규 대출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구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DSR은 유보적인 반면 LTV, DTI를 건드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또 늘어난 가계부채의 절반이 집단대출이나 2금융권 대출이기 때문에 LTV나 DTI와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바꿔 생각해 보면 집단대출의 증가를 억제하면 부채 증가분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건데요. 그래서, 사실 작년 말부터 집단대출 규제가 들어간 바 있습니다. 그로 인해 분양권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올해 뚜껑을 열어 본 바로는 오히려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시기에 분양했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분양권 시장이 활성화되버렸습니다. 시장이 얼마나 청개구리같은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 경제 관련 부처의 인사가 다 포진하고 나면 굵직굵직한 정책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사건이 터지겠죠. 시장은 언제나 대응이 중요하니까요. 눈에 불을 켜고 쳐다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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