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의 본명은 피터 진 헤르난데스(Peter Gene Hernandez)입니다. 브루노 마스가 2살쯤 됐을 때 얼굴이 프로레슬링 선수인 브루노 삼마르티노(Bruno Sammartino)를 닮았다고 해서 '브루노'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브루노는 아버지가 붙여준 이 별명을 그대로 살렸구요. 마스는 말 그대로 '화성에서 온 남자'라는 뜻에서 마스를 붙였다고 합니다. 뭇 여성들에게 외계에서 온 사람같다는 평을 듣고 나서 그래 나 외계인이지 하는 느낌으로 '마스'라고 결정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본명이 스페인 이름같으니까 업계에서도 스페인어 노래를 시키려고 해서 회피용이라는 적당한 핑계도 대고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제대로 굳힌 인물이죠. 게다가, 춤까지 곧잘 추는데요. 저는 애초에 노래가 좋아서 찾아 듣던 케이스라 춤을 그렇게 신명나게 잘 추는줄 모르고 있었는데요. 그가 보여준 'Uptown funk'의 펑키스러운 춤은 음악만 나와도 전 세계인을 하나의 몸짓으로 만들어 버릴것 같은 춤사위가 아닌가 합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나서 컸고 음악인 집안에서 커서 그런지 어린 시절부터 여러 공연에서 활동도 하다가 음악으로 승부를 하기 위해서 LA로 넘어 가게 됩니다. 어머니가 훌라춤을 추고 있을 때 퍼커션을 맡았던 아버지와 만나서 결혼했다고 할 정도로 음악과 관련이 깊은 가족이고 마스의 삼촌은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을 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난데 없이 영어 단어를 소개하면 impression은 '인상'이라는 뜻이지만 다른 뜻으로 '모사'라는 뜻으로 쓰이구요. 뭔가 흉내를 내는 사람을 보고 impersonator라고 합니다.

 그렇게, 패밀리 밴드 형태로 노래를 무려 3살 때부터 시작했는데요. 마이클 잭슨, 템테이션스(The temptations) 등의 모창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엘비스 프레슬리까지 이어져서 우리나라의 리틀싸이처럼 리틀프레슬리로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LA로 건너온 마스는  어틀랜틱 레코드(Atlantic Records)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처음 활동은 스미징턴스(The Smeezingtons)를 통해서 시작하는데요. 이 팀의 멤버는 브루노 마스, 필립 로렌스(Phillip Lawrence), 아리 리바인(Ari Levin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렌스는 이 팀이 결성되기 전까지 대학을 졸업한 뒤 공연장과 디즈니 월드 등에서 일을 했는데요. 그의 말에 따르면 전기 끊어질까봐 많은 종류의 텔레마케팅 일이라도 해야하는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브루노 마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월세를 내기 위해서 DJ일을 했습니다. 브루노 마스가 처음 로렌스에게 만나자고 했을 때도 차비가 아까워서 만나기를 주저했다고 할 정도였는데요.  그 중간에 블랙 아이드 피스의 드러머인 케이스 해리스(Keith Harris)가 껴서 오기만 하면 차비는 주겠다고 응수했고 로렌스는 집에 갈 버스비 5달러만 줘도 가겠다고 했다고 할 정도로 처절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브루노 마스 데뷔 전인 2008년도에 로렌스는 LA를 전전하는 예술가였고 마스는 어떻게든 떠 보려고 몸부림치던 싱어송라이터였고 리바인은 괜찮은 작곡가를 찾고 있던 프로듀서였습니다. 마침, 로렌스는 리바인과 몇차례 작업할 기회가 있어서 알고 지낸 사이였는데요. 어느 날, 로렌스가 마스와 앉아서 궁리를 하다가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가지고 있는 리바인을 영입해서 노래를 만들어 보고자 결심하면서 이들의 케미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시작한 이들은 2년동안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음악을 만드는데 바쳤다고 합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뽑아내기도 했지만 이후 브루노 마스의 'Just the Way You Are', 'Grenade', 'The Lazy song' 등의 싱글을 히트시키면서 잘 나가는 작곡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에 낸 앨범 '24k Magic'에는 리바인이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멤버로 참여하면서 Shampoo Press & Curl이라는 팀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Doo Wops & Hooligans와 Unorthodox Jukebox, 24K Magic 등을 내면서 연달아 히트했는데 통산 앨범 판매량이 1억 2천만장을 넘겼습니다.

 자라온 세월을 보면 느껴지지만 창법에서 마이클 잭슨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 외에도 프린스(Prince), 더 폴리스(The Police), 보이즈투맨(Boyz II Men), 알 켈리(R. Kelly),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비틀즈(The Beatles) 등 많은 선배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장르적으로도 팝, 락, 레게, R&B, 소울, 힙합 등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표현한 음악들이 많은데요. 특히, 최근에 발매한 24K Magic 앨범의 곡들은 예전 앨범들에 비해서 훨씬 더 극대화된 힙합적 허세를 가사에 담은 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일부 국가에서는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가수라 노래방에 들리면 꼭 지나치는 법이 없이 불러 보는데 앨범이 갈수록 난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느껴지는 그런 곡만 생기는 것 같아 좀 불만스럽긴 합니다. 매번 음악적으로 자기복제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여서 더 관심이 가는 가수 브루노 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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