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드 시런에 꽂혀서 아침에 달리기할 때 무한반복하고 있는데요. 과거, 발매했던 노래도 좋은데 최근 발매한 앨범 Divide의 Castle on the hill이 유독 귀에 들어 옵니다. 가사를 세세히 쳐다 보고 있지 않아도 이 친구가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향수병에 걸린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느낌과 의미가 들어 오는데요. 그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떠올랐던 노래가 있는데 솔로인데 왜 예명을 쓰는지 모를 Five for Fighting의 존 온드라식(John Ondrasik)의 노래 100 year와 매우 흡사한 흐름과 가사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이 외에도 루카스 그레이엄의 7 years도 비슷하게 떠올랐네요.
몇 번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하게 된 의문이 Castle은 도데체 어디에 있는 Castle을 말하는 것인지 상상 속의 성이라서 은유로 생각을 해야 되는건지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한 번 찾아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드 시런이 살던 고향에 있던 프램링엄 성(Framlingham Castle)을 말하는 겁니다. 어릴 때 친구들이랑 호기심에 담배도 말아 펴 보고 술도 먹고 했던 장소가 여기라고 합니다. 실제, 시런은 이 성에 초청받아서 공연을 했습니다.
영국 차트에는 2위로 시작을 했고 같은 앨범의 'Shape of you'가 1위로 데뷔를 해서 영국 차트 역사상 최초로 같은 시기에 1, 2위에 노래를 올린 가수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일탈일 수도 있었던 과거와 친구들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음을 고백하는 내용인데 음악 자체는 가슴 벅차게 달려 가는 해맑은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가사를 그대로 해석하려니 반말을 써야 되서 구글 정책에 저촉이 되겠네요. 그래서, 내용을 요약하는 형태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2차 승인이 나야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텐데 말입니다.

When I was six years old I broke my leg
I was running from my brother and his friends
And tasted the sweet perfume of the mountain grass I rolled down
I was younger then, take me back to when I
여섯 살 때 형과 형 친구들에게서 도망치다가 다리가 부러졌는데 그 때 굴러 떨어지면서 산에 깔린 잔디의 달콤한 향수 맛을 봤었다는 내용입니다.

Found my heart and broke it here
Made friends and lost them through the years
And I've not seen the roaring fields in so long, I know I've grown
But I can't wait to go home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친구를 사귀고 결별했던 그 곳에서 잘 놀았고 이미 다 커버린걸 알지만 그래도 집에 너무 가고 싶어 힘들다는 내용입니다.

I'm on my way
Driving at 90 down those country lanes
Singing to "Tiny Dancer"
And I miss the way you make me feel, and it's real
We watched the sunset over the castle on the hill
자동차로 150 밟고 엘튼 존의 'Tiny Dancer'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거기로 가고 있는데 너희로 인해서 느꼈던 감정들이 진짜처럼 다시 떠오르고 언덕 위의 성을 따라 지는 일몰을 같이 봤었다는 내용입니다.

Fifteen years old and smoking hand-rolled cigarettes
Running from the law through the backfields and getting drunk with my friends
Had my first kiss on a Friday night, I don't reckon that I did it right
But I was younger then, take me back to when
15살에는 손으로 만 담배도 피고 친구들하고 술에도 취해 보고 금요일 밤에 첫키스도 했는데 제대로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입니다.

We found weekend jobs, when we got paid
We'd buy cheap spirits and drink them straight
Me and my friends have not thrown up in so long, oh how we've grown
But I can't wait to go home
주말 알바를 구해서 돈을 받아서 싸구려 독한 술을 마시고 원샷을 했는데 토하지도 않고 잘 마셨다는 내용입니다. Spirits는 증류주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소주가 대표적이고 브랜디, 럼, 위스키같은 알코올 도수가 센 술들을 말합니다.

One friend left to sell clothes
One works down by the coast
One had two kids but lives alone
One's brother overdosed
One's already on his second wife
One's just barely getting by
But these people raised me
And I can't wait to go home
한 친구는 남아서 옷을 팔고 있고 다른 친구는 해안가에서 일하고 다른 친구는 애가 둘인데 혼자 살고 다른 친구의 남동생은 약물 중독이고 다른 한 친구는 벌써 두 번째 아내하고 살고 있고 또 한 친구는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만 이 친구들이 나를 만들었고 그래서 집에 가고 싶어 죽겠다는 내용입니다. 가사를 보지 않고 들었을 때는 left to sell clothes가 아니라 left so close로 들어서 이걸 가장 친한 친구가 요절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나 했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네요.

중복되는 내용은 제거하고 일부를 발췌해서 해석했는데요. 무언가 힘이 되는 가사의 심장 뛰는 노래입니다. 세계 순회 공연 중인데 우리나라에도 10월에 콘서트를 한다고 하네요. 루프 스테이션 활용이 발군이라던데 정말 가 보고 싶네요. Castle on the hill의 Castle은 진짜 성이었습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호주 출신의 듀오 밴드 새비지 가든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호주에 잠시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 새비지 가든의 CD를 현지에서 구해서 가지고 있는게 있습니다. 당시, 머물렀던 장소가 브리즈번 쪽이라 이 그룹이 태동했던 장소와 일치하는 점이 있어서 10년만 일찍 갔으면 이들의 거리 공연도 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멤버는 대니얼 존스(Daniel Jones)와 대런 헤이즈(Darren Haye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니얼 존스가 악기와 편집 담당이구요. 대런 헤이즈가 꿀성대 담당입니다. 1993년에 존스가 자신의 형제들과 만든 Red Edge라는 밴드에서 만든 커버곡 노래를 불러 줄 보컬을 구하기 위해서 브리즈번 신문 중에 하나인 Time off에 구인광고를 실었는데요.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대런 헤이즈가 유일한 오디션 참가자였습니다. 그 뒤로, 골드 코스트의 펍과 클럽을 오가며 공연을 했고 이듬해부터는 본인들의 곡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제대로 된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존스와 헤이즈는 Red Edge를 떠나 Crush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앤 라이스가 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나오는 '아름다움은 잔혹한 정원(Savage Garden)이었다'라는 대사에 꽂혀서 밴드 이름을 새비지 가든으로 바꿨습니다. 그 해 말이 되서는 앨범으로 발매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곡이 뽑혀서 데모 테잎을 만들어 전세계 레코드사에 다 뿌렸구요. 그 중에 단 한 군데에서 온 연락으로 데뷔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호주에서 내 놓은 'I want you'라는 데뷔 싱글을 통해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기 시작합니다. 콜럼비아 레코드사에서 러브콜이 생겼고 두 번째 싱글 'To the Moon and Back'은 1997년 발매되어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세 번째 싱글 'Truly Madly Deeply'는 이 밴드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구요. 역시, 1위를 차지합니다. 이 곡은 미국에도 발매되어 당시 엘튼 존의 14주동안 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곡 'Candle in the wind 1997'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합니다.
 첫 번째 앨범 Savage Garden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뒤 좋은 기록을 내고 1998년에 두 번째 앨범 Affirmation을 발매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CD는 이 앨범인데 'I knew I loved you'라는 곡이 아마 제일 널리 알려진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앨범이 주류로 올라서게 된 기념비적인 앨범이기도 하구요. 그 뒤, 파바로티와 친구들의 자선 공연에도 초청되어 공연하고 시드니 올림픽의 폐막 공연을 맡는 등 굵직굵직한 공연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2001년에 이르러서 짧은 활동을 마감하고 밴드 해체를 선언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보컬인 헤이즈는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하고 존스는 갑자기 얻게 된 인기가 부담스러워서 싫어서 떠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존스는 헤이즈가 언론에 밴드 해체를 발표할 때까지 해체 사실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FBI 국장이 TV를 보다가 자신의 해임 사실을 알게 됐다는 뉴스가 떠오르네요. 이후, 재결합에 대해 물어보는 언론에게 존스는 퉁명스럽게 절대 그럴 일이 없고 해체하는 것이 암이 나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대답합니다.
 대런 헤이즈의 보컬은 원천적으로 음울함이 탑재되어 있는 것 같은 우울함이 배어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사겼던 여자친구들과의 이야기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슬픈 내용으로 점칠했었는데 웬걸 솔로 활동 이후 게이임을 선언합니다. 어느 시점부터 시작된 변화인지 모르겠으나 결혼은 2살 연하의 남자와 했구요.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하네요. 다 좋은데 부디 이성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서 동성으로 돌아선거만 아니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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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펜터스가 활동했던게 1983년이 마지막이었으니 제가 막 걷고 뛰고 할 때 비운의 사건으로 활동을 마감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어딘가에서 나오던 음악이 좋아서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요. 대학 시절에 PC방에 밤샘하면서 은은하게 틀어 놓고 했었는데 PC방 주인 아저씨가 대학생이 이런 노래 듣냐면서 좋다고 서비스를 챙겨 준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카펜터스 음악만 나오면 대학 시절에 피폐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카펜터스는 캐런 카펜터(Karen Carpenter)와 리차드 카펜더(Richard Carpenter) 남매로 구성된 듀오 가수입니다. 14년동안 활동했는데 캐런이 거식증으로 생을 마감하는 바람에 당시 사회에서 섭식 장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카펜터스의 앨범은 현재까지 1억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저만 해도 그렇지만 캐런의 구슬 굴러 가는 목소리 때문에 노래가 유명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 이면에는 당대 음악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리차드가 있습니다. 당시, 트렌드가 헤비락 계통이었는데 그 와중에 클래식한 베이스에 화음을 중시하는 음악을 했으니 대담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치 보이스(Beach boys)와 더마마 앤 더파파스(The Mamas & the Papas)와도 종종 비교를 하곤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쥐어 짜는 목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성대를 붙여서 쥐어 짜내는 소리를 주로 낸다고 하네요. 음역대 자체가 낮아서 노래도 낮은 음역대를 위주로 구성을 했구요. 일반 가수들은 성대를 쥐어 짜내면 목이 상하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캐런은 특이하게 그걸 소화했다고 합니다. 사실, 음역대로 치면 3옥타브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데 저음역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곡들 위주로 편곡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리차드는 여러 건반 악기로 편곡을 했고 캐런은 활동 초기에는 드럼을 연주했는데요. 문득, 레트로 음악을 잘 소화했던 원더걸스가 생각나네요. 난데없이 드럼을 담당하고 등장했던 유빈처럼 캐런은 노래를 할 줄 아는 드러머로서 자리를 잡으려고 했으나 공연을 거듭할 수록 메인 보컬로 자리를 굳히면서 드럼을 버리고 무대의 중심에서 노래 위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도, 드럼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아서 콘서트에서도 자주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드럼을 치기 시작한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는데요. 제 적성인 듯 쉽게 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Carpenters라는 이름은 캐런이 미성년자일 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다 보니 Carpenters 일가라는 의미에서 사인을 하기 위해서 처음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후 the carpenters로 가도 되는데 Carpenters라고 간 것은 그냥 쿨해 보여서라고 하네요. 앞에 정관사 'the'가 빠지니까 Carpenters가 그야말로 고유명사화되는 느낌이 있어서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계약한 A&M레코드사에서는 앨범 제작을 위해 전적인 자유를 보장해 줬습니다. 첫 앨범 'Offering'은 크게 성공하진 못했구요. 두번째 앨범을 제작할 때 리차드에게 'Close to you'를 편곡해 보라고 줬는데 그렇게 리차드의 손을 거친 노래가 나와서 결국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에 'Top of the world', 'Yesterday Once More' 등 다 나열할 수도 없는 주옥같은 곡들을 남깁니다.

 캐런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주요 사인 중에 하나가 이페칵 시럽 남용으로 인한 심독성, 심신 쇠약이었는데요. 중요한 약물을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리처드 카펜터는 70대의 할아버지로 잘 계십니다만 캐런의 요절이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 들어도 한결같이 매력 있는 카펜터스였습니다.

 캘리포니아 LA에서 성공을 이룬 또 다른 뮤지션 마룬 5를 소개합니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세계적인 연예인으로 키우려면 LA로 보내라는 말이 굳어지는 한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예로 앞서 소개드렸던 에드 시런(Ed Sheeran),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리드 보컬인 애덤 리바인(Adam Levine), 키보드와 기타를 맡고 있는 제시 카마이클(Jesse Carmichael), 베이스에 미키 매든(Mickey Madden), 리드 기타에 제임스 발렌타인(James Valentine), 드럼에 맷 플린(Matt Flynn), 키보드에 PJ 모튼(Morton)의 멤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카라스 플라워(Kara's Flowers)라는 밴드로 시작했는데 이 때 멤버는 애덤 리바인, 제시 카마이클, 미키 매든과 라이언 두식(Ryan Dusick)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밴드로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미지근해서 대학에 입학을 하는 등 각자 길로 돌아갔다가 2001년에 제임스 발렌타인을 영입하면서 이름을 마룬 5로 바꾸고 이미지 쇄신을 합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이들은 LA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멤버들 모두가 반해 버린 여학생 이름이 카라(Kara)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 멤버들과 처음 만든 밴드명이 카라스 플라워가 됐다고 합니다. 1997년에 말리부 해안의 한 파티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걸 본 프로듀서가 발탁을 해서 앨범을 제작하게 됐는데요. 중2병이 왔는지 멤버들이 갑자기 1960년대 브릿팝에 빠져서 처음에 프로듀서가 기대했던 음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망했구요. 5천장 정도가 판매되고 그 덕분에 밴드가 해산에 가까운 상태로 흩어져서 리바인을 비롯한 일부 멤버는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두식과 매든은 지역 대학인 UCLA로 갔고 리바인과 카마이클은 대륙 반대편 동부의 끝자락 뉴욕으로 가서 다른 음악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이후에 그들 음악에 녹여내기 시작합니다.

 2000년이 되어서 밴드가 다시 음악업계로 복귀하게 되는데요. 데모 테잎을 여러 군데 뿌리고 다닌 결과 옥톤 레코드사(Octone Records)의 사장과 홍보 담당이던 벤 버크먼 눈에 띄게 됩니다. 버크먼은 특히 'Sunday Morning'이라는 곡에 꽂혀서 천재적인 노래라고 극찬을 했는데요. 특히, 카라스 플라워 시절하고 몰라보게 달라진 노래 스타일에 더 놀랐다고 합니다.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본 뒤로 리바인의 스타성을 느낀 버크먼이 리바인을 리드 싱어로 내세우고 기타를 빼고 노래에 집중하게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새로운 멤버 영입을 추진해서 들어오게 된 멤버가 제임스 발렌타인입니다.

 제임스 발렌타인은 역시 잘 나가는 가수 존 메이어(John Mayer)와 버클리음대 동기동창인데요. 이 인연으로 존 메이어 투어 콘서트에 마룬 5를 초대하게 됩니다. 메이어는 마룬 5의 음악을 듣고 'This Love'가 특히 좋다고 느꼈다는데요. 이 노래가 블로버스터급 히트를 이끌었던 노래가 됩니다. 1집 Songs about Jane은 그렇게 시나브로 뜨거워지더니 세계적으로 1천만장 이상 팔린 앨범이 됐구요. 이후에도 존 메이어와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가수들과 투어를 통해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2007년에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을 발매하고 히트를 치구요. 개인적으로 마룬 5 앨범은 전체적으로 버릴 곡이 없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 2집은 테이프 시절에 들었으면 벌써 한참을 늘어지고도 남았을 정도로 무한 반복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If I never see your face again', 'Makes me wonder', 'Won't go home without you', 'Goodnight Goodnight' 등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인셉션같은 마력을 지닌 앨범입니다.

 2010년 3집 Hands all over 앨범을 내면서 리바인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정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거든요. 내가 40대 50대가 되도 롤링스톤즈처럼 이 일을 하고 싶어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이죠. 이 앨범은 발매를 했다가 이후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와 함께 작업한 'Moves like jagger'를 포함한 버전을 다시 재발매합니다. 본 앨범보다 이 싱글어 더 잘 나갔었죠.

 2012년에 카마이클이 잠깐 음악적 휴지기를 가지겠다고 밴드를 떠나는데요. 이 자리를 PJ 모튼이 메꿉니다. 저는 카마이클이 떠나기 전 공연을 국내에서 봤는데 마룬 5 노래도 노래였지만 카마이클의 현란한 키보드 실력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카마이클이 자리를 비운 채로 4집 Overexposed를 내 놓고 Payphone' 등의 싱글 활동도 시작합니다. 앨범을 내기 전에 감질나게 싱글을 냈는데 그 중에 하나가 'Payphone'이고 두 번째가 'One more Night'라는 곡입니다. 이 곡으로 9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전대미문의 기념비적 곡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끌어 내리고 1위를 차지합니다.

 2014년 카마이클이 휴지기를 끝내고 돌아오고 새 앨범 V를 발매합니다. 여러 곡이 히트했지만 그 중에도 가장 인기를 끈 곡은 'Sugar'가 아닐까 합니다. 뮤직비디오를 게릴라 축가 이벤트 형식으로 엮어 만들어서 뮤직비디오부터 크게 이슈몰이를 했는데요. 장기간 차트를 점령했던 곡입니다.

 1집 Songs about Jane은 진짜 리바인의 과거 여자친구였던 제인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했었구요. 기타 앨범도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이나 욕구 등을 드러내는 가사가 많습니다. 그 중에, 예외로 알려져 있는 곡이 'Makes me wonder'인데요. 가사를 직설적으로 해석하면 또 다른 사랑 노래인가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미국 정치와 이라크 전쟁에 대한 환멸과 좌절감을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6집은 올해 발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바인이 직접 말하길 R&B에 영향을 많이 받은 앨범이 굉장히 근시일내에 발매될 것이라고 합니다. 리바인은 앨범에 영화배우에 드라마에 심사위원에 엄청 바쁠 것 같은데 또 어떤 주옥같은 앨범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Thinking out loud'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렇다할 인상이 크게 없었는데요. 어느 기사에선가 축가로 선호한다는 얘기를 보고 가사가 그런 용도인가 하고 다시 들어다 보니 그렇게 백년해로를 절절하게 얘기하는 노래일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 벌써 3집까지 낸 가수였더군요. 1집은 더하기(+), 2집은 곱하기(X)였고 3집은 나누기였으니 앞으로 4집이 나오면 빼기(-)가 되겠네요.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몇몇 가수가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르는데요. 멀게는 에릭 클랩튼부터 가까이는 제이슨 므라즈까지 여러 가수에게 영향을 받았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의 아버지는 학예사이기도 하고 강연도 다니는 강사였습니다. 어머니는 보석 디자이너였는데 여러가지로 예술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추측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즐겨 듣던 밥 딜런과 에릭 클랩튼 노래를 들으면서 자라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라이브 콘서트에서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4살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브루노 마스도 그렇고 에드 시런도 그렇고 정말 어린 나이부터 노래를 시작했네요.  11살에는 아버지와 함께 데미안 라이스의 콘서트에 가기도 했고 위에서 언급한 가수들에 추가로 비틀스, 에미넴 등에게 가장 큰 음악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타를 항상 들고 다녀서 에미넴과는 안 어울린다고 볼 수도 있는데 실제 앨범 곳곳에 랩도 아닌 것이 랩같은 구절들이 많이 있어서 에미넴보다는 오히려 제이슨 므라즈의 'Geek in the pink'가 떠오르는 형식을 꽤 구사합니다.

 2004년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서 2009년 가을에 데뷔곡으로 알려진 'The A Team'을 내놓습니다. 같은 해,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까지 다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010년에 불현듯 LA행을 합니다. 여러가지로 브루노 마스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더니 음악으로 성공하려면 미국 LA로 가야 되는가 봅니다. 도시 전역을 돌아 다니면서 오픈 공연을 하다가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의 눈에 띄어 스튜디오에 숙소까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런 식의 활동에 더해서 유투브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시나브로 팬덤을 형성하게 됩니다.


 2011년에 처음으로 TV방송에 출연하면서 데뷔곡을 선 보이고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순위권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 뒤 2013년까지 이 앨범이 순항하면서 영국의 보이밴드 원 디렉션(One direction)이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과 곡작업을 같이 하면서 외연을 넓혀갑니다. 2013년에 있었던 그래미상에 후보자로 올라서 시런의 매니징 회사를 경영하고 있던 엘튼 존이 시상식에 축하 공연에 올리는 것을 추진했으나 시런의 스타 파워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아서 좌초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엘튼 존이 공연에 같이 오르는 것으로 협상해서 올렸다고 하는 후문이 있습니다.

 2014년에 10대 암 단체의 자선 공연장에서 두 번째 앨범의 트랙인 'Take it Back'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Sing'도 공개했는데 이 곡으로 그는 처음으로 영국 차트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2집 앨범인 '곱하기'를 만들면서 무려 120곡을 썼다고 하네요.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앨범은 단숨에 영국과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합니다. 문제의 축가곡인 'Thinking out loud'를 이 때 차트에 올리게 되는데 장기간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와 경쟁하면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오늘 지드래곤이 공개한 앨범이 세계 차트를 휩쓸고 있다는 소식을 봤는데요. 그 바로 밑을 차지하고 있는 앨범이 우연히도지난 3월 발매한 '나누기' 앨범이네요. 장기간 집권하고 있었는데 잠깐인지 모르겠으나 지드래곤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욕심이 있는 것 같은데요. 뉴질랜드의 드라마 'Shortland Street'에 카메오로 출연을 하더니 NBC의 시트콤 'Undateable'까지 얼굴을 비춥니다. 그 뒤로, 계속 연기행보를 이어가는가 했더니 웬걸 7월에 돌아오는 왕좌의 게임 시즌7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세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에드 시런의 노래에 많은 영감을 준 인물은 니나 네스비트(Nina Nesbitt)라는 스코틀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다름 아닌 여자친구였는데 2015년 헤어지기 전까지 여러 노래에서 잔상을 남겼는데요. 'Nina', 'Photograph', 'Thinking Out Loud'등이 그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음악같은 어쿠스틱 장르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단기간 반짝하고 마는 후크송에 비해서 장기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20대 중반의 오랫동안 찾아 들을만한 걸출한 뮤지션의 탄생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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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노 마스의 본명은 피터 진 헤르난데스(Peter Gene Hernandez)입니다. 브루노 마스가 2살쯤 됐을 때 얼굴이 프로레슬링 선수인 브루노 삼마르티노(Bruno Sammartino)를 닮았다고 해서 '브루노'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브루노는 아버지가 붙여준 이 별명을 그대로 살렸구요. 마스는 말 그대로 '화성에서 온 남자'라는 뜻에서 마스를 붙였다고 합니다. 뭇 여성들에게 외계에서 온 사람같다는 평을 듣고 나서 그래 나 외계인이지 하는 느낌으로 '마스'라고 결정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본명이 스페인 이름같으니까 업계에서도 스페인어 노래를 시키려고 해서 회피용이라는 적당한 핑계도 대고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제대로 굳힌 인물이죠. 게다가, 춤까지 곧잘 추는데요. 저는 애초에 노래가 좋아서 찾아 듣던 케이스라 춤을 그렇게 신명나게 잘 추는줄 모르고 있었는데요. 그가 보여준 'Uptown funk'의 펑키스러운 춤은 음악만 나와도 전 세계인을 하나의 몸짓으로 만들어 버릴것 같은 춤사위가 아닌가 합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나서 컸고 음악인 집안에서 커서 그런지 어린 시절부터 여러 공연에서 활동도 하다가 음악으로 승부를 하기 위해서 LA로 넘어 가게 됩니다. 어머니가 훌라춤을 추고 있을 때 퍼커션을 맡았던 아버지와 만나서 결혼했다고 할 정도로 음악과 관련이 깊은 가족이고 마스의 삼촌은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을 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난데 없이 영어 단어를 소개하면 impression은 '인상'이라는 뜻이지만 다른 뜻으로 '모사'라는 뜻으로 쓰이구요. 뭔가 흉내를 내는 사람을 보고 impersonator라고 합니다.

 그렇게, 패밀리 밴드 형태로 노래를 무려 3살 때부터 시작했는데요. 마이클 잭슨, 템테이션스(The temptations) 등의 모창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엘비스 프레슬리까지 이어져서 우리나라의 리틀싸이처럼 리틀프레슬리로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습니다.


 LA로 건너온 마스는  어틀랜틱 레코드(Atlantic Records)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처음 활동은 스미징턴스(The Smeezingtons)를 통해서 시작하는데요. 이 팀의 멤버는 브루노 마스, 필립 로렌스(Phillip Lawrence), 아리 리바인(Ari Levin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렌스는 이 팀이 결성되기 전까지 대학을 졸업한 뒤 공연장과 디즈니 월드 등에서 일을 했는데요. 그의 말에 따르면 전기 끊어질까봐 많은 종류의 텔레마케팅 일이라도 해야하는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브루노 마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월세를 내기 위해서 DJ일을 했습니다. 브루노 마스가 처음 로렌스에게 만나자고 했을 때도 차비가 아까워서 만나기를 주저했다고 할 정도였는데요.  그 중간에 블랙 아이드 피스의 드러머인 케이스 해리스(Keith Harris)가 껴서 오기만 하면 차비는 주겠다고 응수했고 로렌스는 집에 갈 버스비 5달러만 줘도 가겠다고 했다고 할 정도로 처절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브루노 마스 데뷔 전인 2008년도에 로렌스는 LA를 전전하는 예술가였고 마스는 어떻게든 떠 보려고 몸부림치던 싱어송라이터였고 리바인은 괜찮은 작곡가를 찾고 있던 프로듀서였습니다. 마침, 로렌스는 리바인과 몇차례 작업할 기회가 있어서 알고 지낸 사이였는데요. 어느 날, 로렌스가 마스와 앉아서 궁리를 하다가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가지고 있는 리바인을 영입해서 노래를 만들어 보고자 결심하면서 이들의 케미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시작한 이들은 2년동안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음악을 만드는데 바쳤다고 합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뽑아내기도 했지만 이후 브루노 마스의 'Just the Way You Are', 'Grenade', 'The Lazy song' 등의 싱글을 히트시키면서 잘 나가는 작곡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에 낸 앨범 '24k Magic'에는 리바인이 참여를 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멤버로 참여하면서 Shampoo Press & Curl이라는 팀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Doo Wops & Hooligans와 Unorthodox Jukebox, 24K Magic 등을 내면서 연달아 히트했는데 통산 앨범 판매량이 1억 2천만장을 넘겼습니다.

 자라온 세월을 보면 느껴지지만 창법에서 마이클 잭슨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 외에도 프린스(Prince), 더 폴리스(The Police), 보이즈투맨(Boyz II Men), 알 켈리(R. Kelly),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비틀즈(The Beatles) 등 많은 선배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장르적으로도 팝, 락, 레게, R&B, 소울, 힙합 등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표현한 음악들이 많은데요. 특히, 최근에 발매한 24K Magic 앨범의 곡들은 예전 앨범들에 비해서 훨씬 더 극대화된 힙합적 허세를 가사에 담은 걸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일부 국가에서는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가수라 노래방에 들리면 꼭 지나치는 법이 없이 불러 보는데 앨범이 갈수록 난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느껴지는 그런 곡만 생기는 것 같아 좀 불만스럽긴 합니다. 매번 음악적으로 자기복제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여서 더 관심이 가는 가수 브루노 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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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을 왜 이렇게 어렵게 지어 놨을까요. 엔싱크이기도 하고 NSYNC이기도 하고 'N sync이기도 한 보이밴드를 소개합니다. 통산 7천만장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이 수치는 역대 보이밴드 중에서는 8번째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멤버 구성은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크리스 커크패트릭(Chris Kirkpatrick), 조이 패톤(Joey Fatone), 랜스 베이스(Lance Bass), JC 샤세즈(JC Chasez)로 되어 있구요. 이 중에 독보적인 멤버는 아무래도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아닐까 싶네요. 엔싱크를 첫 앨범부터 접한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샤세즈와 팀버레이크가 투 톱으로 리드싱어였는데 샤세즈쪽이 비주얼이나 노래 실력 면에서 더 눈이 갔었는데 시절이 바뀌니까 입장이 이렇게 바뀌네요. 이 둘의 공통점은 걸출한 미국 연예인을 배출하는 연예인 양성 전문 프로그램처럼 보이는 미키 마우스 클럽 출신이라는 점인데요. 이들 외에도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케리 러셀(Keri Russell)이 이 방송 출신이고 최근에 라라랜드로 골든글러브상을 차지한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도 이 방송 출신입니다.


 그룹명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어머니가 이들 그룹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린다(in sync)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섯 멤버의 이름끝 글자를 따면 엔싱크가 됩니다. JustiN, ChriS, JoeY, JasoN, JC가 되는데  여기서 Jason은 원년멤버였던 제이슨 갈라소라는 베이스를 담당했던 멤버인데 최종 계약을 앞둔 시점에 10대 아이돌은 나의 음악적 방향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빠지는 바람에 이름이 완성 못 될 뻔 했으나 빠진 자리를 메꾸기 위한 오디션 끝에 랜스 베이스를 영입하게 됩니다. 랜스 베이스의 별명이 'Lansten'이라고 해서 Jason이 차지했던 'N' 자리를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뭔가, 억지스러운 별명이긴 한데 그렇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그룹을 띄우기 위해 매니저를 조니 라이트라는 매니저를 영입하게 되는데요. 뉴 키즈 온 더 블럭과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매니징했던 사람입니다. 특이하게도 데뷔를 독일에서 해서 활동을 유럽에서 시작했구요. 미국에는 1998년에 'I want you back'이라는 노래로 데뷔를 했습니다. 1등을 차지하거나 획기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그 해 겨울 내놓은 'Home for Christmas'는 2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했습니다. 저도, 이 앨범은 들고 있다가 언젠가 집이 좁아서 처분을 했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리스마스 앨범이 기존에 알려진 크리스마스 노래를 변주하거나 가수 스타일에 맞게 약간 가공해서 부른 것이라면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노래로 새로 만든 곡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당시 국내 아이돌에게는 찾을 수 없는 조화로운 화성 음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때나 지금이나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앨범입니다.


 이듬해부터는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지기 시작해서 'Bye Bye Bye'는 대표곡으로 부상했고 2000년 발매한 'No Strings Attached'는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1천만장 이상을 판매하게 됩니다. String 하니까 생각나는데 우리 말로도 끈이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연줄이나 선을 대는 것으로도 사용하는데 미국에서도 똑같이 사용하더군요. 이 앨범처럼 No strings attached라고 하면 끈을 대고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아무 조건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구요. 반대로 pull some strings이라고 하면 끈을 당기다라는 의미이지만 실제 의미는 연줄을 대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어쨌든, 이 앨범을 시작으로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3집 'Celebrity'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돌연 사라집니다. 정말로 사라진게 아니라 공식적인 활동을 거의 안하고 따로 놀다가 한 번씩 모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신,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2004년을 즈음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까지 잘 나가고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인상에 남았던 멤버가 커크패트릭인데 카운터테너라 음역대가 굉장히 높고 미성이라 얼핏 들으면 여자 멤버가 있는줄 착각하게 만드는 멤버입니다. 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음악 곳곳에 녹아 있는 목소리를 찾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찾아 들어볼 만한 노래로 'Bye Bye Bye', 'I want you back', 'It's gonna be me', 'This I promise you' 외에 크리스마스 앨범의 모든 곡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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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라이프는 1998년에 결성되어 활동하다가 2012년에 해체를 한 보이밴드입니다. 멤버는 마크 필리(Mark Feehily), 키언 이건(Kian Egan), 셰인 필런(Shane Filan), 니키 번(Nicky Byrne), 브라이언 맥패든(Brian McFadden)이구요. 처음에는 키언 이건, 마크 필리, 셰인 필런이 친구들과 함께 Six as One이라는 보컬 그룹으로 활동을 하다가 1997년부터 IOYOU로 팀명을 바꿔서 활동을 했습니다. 보이존(Boyzone)의 매니저였던 루이스 왈쉬가 이 그룹을 데뷔시키려고 BMG레코드사와 접촉을 했는데 처음에는 사이먼 코웰이 막았습니다.

 여기서 사이먼 코웰은 아메리칸 아이돌, 아메리칸 갓 탤런트, 브리튼즈 갓 탤런트, 엑스 팩터 등의 심사위원 전문 기획자인 그 사이먼 코웰이 맞습니다. 사이먼 코웰은 그 친구들을 데뷔시키려면 최소한 3명 이상은 잘라야 된다, 목소리는 괜찮은데 내 인생 그렇게 못 생긴 밴드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왈쉬에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추가 오디션이 있었고 여기서 니키 번과 브라이언 맥패든이 합류하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심사위원 전문이신 이 분이 성공시킨 몇 안 되는 가수 중에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팀의 이름은 처음에 웨스트사이드(Westside)라는 이름으로 명명했으나 다른 밴드가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현재의 웨스트라이프(Westlife)로 바꿨습니다. 그 와중에 West High로 바꾸자는 얘기도 있었는데 묻혔고 브라이언은 사인 하기 편하려고 Brian에서 Bryan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하네요. 문득, 자기 이름이 브라이언이라고 해서 Bryan으로 등록을 해 줬더니 Brian이 원했던 스펠링이라고 컴플레인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보이존의 로넌 키팅이 이 때 공동 매니저로 합류하면서 처음 싱글 'Swear it Again'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콘서트장이나 당장 유희열의 스케치북같은 음악 방송에서만 봐도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도유망한 가수에게 오프닝을 맡겨서 도약의 기회가 소개의 기회로 삼는건데요. 웨스트라이프도 처음에는 당시에 유명했던 영국의 보이존, 미국의 백스트리트보이즈의 오프닝을 맡으면서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 뒤, 'Swear it again', 'If I let you go', 'Flying without wings', 'I have a dream', 'Seasons in the sun'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낳으면서 통산 5천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린 가수가 되었습니다.


 브라이언 맥패든은 2004년에 그룹을 탈퇴하면서 솔로로 독립을 했습니다. 탈퇴하면서 Bryan으로 바꿨던 이름도 원래대로 Brian으로 고쳤구요. 아무래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이름을 원래대로 바꾸는 형식의 퍼포먼스를 한 것 같습니다. 솔로로 낸 싱글 'Real to me'는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지만 그 뒤 내놓은 앨범은 큰 반향은 얻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브라운 아이즈와 비슷한 것 같네요. 음악적 취향이나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해체를 했다고 아는데 윤건도 그 나름의 색깔이 좋긴 하지만 브라운 아이즈 시절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죠.

 2011년이 되어 웨스트라이프는 13년간 이어왔던 사이먼 코웰과의 인연을 끝을 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엑스 팩터 등에서 인기를 누리던 사이먼 코웰이 예전만큼 웨스트라이프에 신경을 써 주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심사위원으로의 자리가 더 어울렸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 독설이 옛날부터 꾸준했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대단하다 싶습니다. 그렇게 부침을 겪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해체 선언을 하고 2012년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를 합니다.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 둔 것 같지만 저조차도 초기 음악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들었던 기억이 없어서 돌아와도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 우리나라 신화같이 장수하는 그룹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합니다.


 'Uptown girl', 'You raise me up' 'My love' 등도 같이 챙겨 들어 보면 좋을 가수 웨스트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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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백스트리보이즈가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를 휩쓴 보이 밴드라면 보이존(Boyzone)은 영국에서 시작해서 세계를 휩쓴 보이 밴드입니다. 로넌 키팅, 셰인 린치, 키스 더피, 마이키 그레이엄 등의 멤버로 구성이 되어 있구요. 아무래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물은 메인 보컬이자 리더인 로넌 키팅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생긴 건 반칙이구요. 이후에 나온 웨스트라이프라는 그룹의 공동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로넌 키팅이 처음에 웨스트라이프의 이름을 서부 출신이라서 웨스트사이드라고 지었다가 기존에 사용하던 가수가 있어서 웨스트라이프로 바꿨다고도 합니다.


 제일 유명한 곡을 뽑으라면, No matter what과 Love me for a reason, words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1, 2집 때가 정말 절정이었던것 같네요.


No matter what의 가사를 보면 단어도 간단하면서 요즘 후크송처럼 반복되는 메들리가 귀에 착 감깁니다.


no matter what they tell us

no matter what they do

no matter what they teach us

what we believe is true


no matter what they call us

however they attack

no matter where they take us

we'll find our own way back


i can't deny what i believe

i can't be what i'm not

i'll know our love's forever

i'll know no matter what


if only tears were laughter

if only night was day

if only prayers were answered

then we would hear god say


벌써, 20년이 넘은 이 곡이 요즘에도 한 번씩 떠오르는걸 보면 곡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우리나라 보이밴드도 비슷한 시기에 태동해서 1세대 아이돌을 이뤘는데 행보가 그렇게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존은 몇 장의 앨범을 뒤로하고 2000년에 해체를 했는데 로넌 키팅은 꾸준히 개인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HOT가 해체하고 강타, 문희준 등이 개인 활동을 이어나갔던 것처럼 말이죠. 그 당시에는 그룹 가수들이 댄스, 화성을 다 다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특히 국내의 경우 후크송이 대부분이라 어쩔 수 없는 중독성에 듣고는 있지만 멜로디의 반복은 귓가에는 반복될 지언정 기억에는 남지 않더라구요. 이제는 알파고같은 인공지능 5인조가 나서서 화성 음악을 부활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호주 보이밴드 중에 5 seconds of summer라는 그룹이 있는데요. 그룹명을 정한 이유가 '그냥'이라는 소리를 듣고 왜 내가 그룹명의 제작 의도에 대해 궁금해 했을까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는데 이 자괴감은 backstreet boys 시절부터 계속됐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 보이그룹의 이름도 올란도의 백스트리트 벼룩시장에서 땄다고 하네요. 뭔가 거창한 뜻이 있을거라고 생각한거 자체가 잘못이죠. 문득, 마이클 런스 투 락(Michael learns to rock)이 떠오르네요. 이들도 당시에 유명했던 가수들 이름이 프랭키 고즈 투 할리우드(Frankie goes to hollywood),  조니 헤이츠 재즈(Johnny Hates Jazz)처럼 팀 이름을 문장형으로 만드는게 유행인 것 같아서 엉겹결에 만들었다고 하죠. 심지어, 마이클이 밴드 멤버의 이름이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마이클이라는 것도 재밌는 사실입니다.


 데뷔곡은 'We've got it goin on'이라는 노래였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고 이후 여러가지 전략을 통해서 'I'll never break your heart'는 노래로 히트를 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저는 어느 레코드사에서 틀어 놓은 뮤직비디오를 보고 처음 들었는데요. 시쳇말로 발라드풍의 노래에서 간지나는 춤사위를 펼치는 것을 보고 이 녀석들 크게 될 녀석들이네하고 점치기도 했습니다. 중2병이 이상한데로 발병한건지 모르겠는데 왜 그 시절 그렇게 팝송에 빠졌었는지 용돈만 생기면 돈을 모아 뒀다가 레코드 가게에 가서 이 그룹 앨범 있어요? 저 그룹 앨범 있어요?를 물어 보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약을 해 두고 찾아 가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요즘이야 문화 컨텐츠를 소비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많은 음악들이 뜨고 지고를 너무 쉽게 해 버리는 바람에 두고두고 들을만한 음악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 때는, 테이프가 늘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반복해서 들었던 가수 중에 하나였습니다.


 멤버는 A.J., Howie D, Nick, Kevin, B-Rock로 구성이 되어 있고 원래 메인 보컬이 B-Rock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노래도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10년 이상이 흐르면서 메인 보컬이 Nick으로 바꼈습니다. Nick은 원래 묻혀 있었던 것인지 개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컬능력에 있어서는 팀내에서 가장 괄목상대할만한 변화를 겪은 인물인 것 같습니다. 목소리의 맛깔스러움은 A.J.도 대단하고 그래서 목소리에 대한 팬덤도 많이 있었습니다. Kevin은 정말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담당했다는거 외에는 크게 기억이 나는게 없네요.


 개인적으로 노래를 하는 그룹이라면 화성 정도는 다뤄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노래가 더 신선하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2000년 이후에 내부 불화로 활동이 뜸해진 것도 있는데 그 뒤로 나온 앨범보다는 2000년까지 나왔던 앨범은 버릴 것 없이 두고두고 들을만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s long as you love me', 'I want it that way', 'Shape of my heart' 등은 지금 들어도 세련된 느낌입니다. 한 번 찾아서 들어 보면 빠질 법한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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