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LA에서 성공을 이룬 또 다른 뮤지션 마룬 5를 소개합니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고 세계적인 연예인으로 키우려면 LA로 보내라는 말이 굳어지는 한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예로 앞서 소개드렸던 에드 시런(Ed Sheeran),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리드 보컬인 애덤 리바인(Adam Levine), 키보드와 기타를 맡고 있는 제시 카마이클(Jesse Carmichael), 베이스에 미키 매든(Mickey Madden), 리드 기타에 제임스 발렌타인(James Valentine), 드럼에 맷 플린(Matt Flynn), 키보드에 PJ 모튼(Morton)의 멤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카라스 플라워(Kara's Flowers)라는 밴드로 시작했는데 이 때 멤버는 애덤 리바인, 제시 카마이클, 미키 매든과 라이언 두식(Ryan Dusick)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밴드로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미지근해서 대학에 입학을 하는 등 각자 길로 돌아갔다가 2001년에 제임스 발렌타인을 영입하면서 이름을 마룬 5로 바꾸고 이미지 쇄신을 합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이들은 LA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멤버들 모두가 반해 버린 여학생 이름이 카라(Kara)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 멤버들과 처음 만든 밴드명이 카라스 플라워가 됐다고 합니다. 1997년에 말리부 해안의 한 파티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걸 본 프로듀서가 발탁을 해서 앨범을 제작하게 됐는데요. 중2병이 왔는지 멤버들이 갑자기 1960년대 브릿팝에 빠져서 처음에 프로듀서가 기대했던 음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망했구요. 5천장 정도가 판매되고 그 덕분에 밴드가 해산에 가까운 상태로 흩어져서 리바인을 비롯한 일부 멤버는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두식과 매든은 지역 대학인 UCLA로 갔고 리바인과 카마이클은 대륙 반대편 동부의 끝자락 뉴욕으로 가서 다른 음악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이후에 그들 음악에 녹여내기 시작합니다.

 2000년이 되어서 밴드가 다시 음악업계로 복귀하게 되는데요. 데모 테잎을 여러 군데 뿌리고 다닌 결과 옥톤 레코드사(Octone Records)의 사장과 홍보 담당이던 벤 버크먼 눈에 띄게 됩니다. 버크먼은 특히 'Sunday Morning'이라는 곡에 꽂혀서 천재적인 노래라고 극찬을 했는데요. 특히, 카라스 플라워 시절하고 몰라보게 달라진 노래 스타일에 더 놀랐다고 합니다.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본 뒤로 리바인의 스타성을 느낀 버크먼이 리바인을 리드 싱어로 내세우고 기타를 빼고 노래에 집중하게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새로운 멤버 영입을 추진해서 들어오게 된 멤버가 제임스 발렌타인입니다.

 제임스 발렌타인은 역시 잘 나가는 가수 존 메이어(John Mayer)와 버클리음대 동기동창인데요. 이 인연으로 존 메이어 투어 콘서트에 마룬 5를 초대하게 됩니다. 메이어는 마룬 5의 음악을 듣고 'This Love'가 특히 좋다고 느꼈다는데요. 이 노래가 블로버스터급 히트를 이끌었던 노래가 됩니다. 1집 Songs about Jane은 그렇게 시나브로 뜨거워지더니 세계적으로 1천만장 이상 팔린 앨범이 됐구요. 이후에도 존 메이어와의 인연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가수들과 투어를 통해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2007년에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을 발매하고 히트를 치구요. 개인적으로 마룬 5 앨범은 전체적으로 버릴 곡이 없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 2집은 테이프 시절에 들었으면 벌써 한참을 늘어지고도 남았을 정도로 무한 반복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If I never see your face again', 'Makes me wonder', 'Won't go home without you', 'Goodnight Goodnight' 등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인셉션같은 마력을 지닌 앨범입니다.

 2010년 3집 Hands all over 앨범을 내면서 리바인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정점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 같거든요. 내가 40대 50대가 되도 롤링스톤즈처럼 이 일을 하고 싶어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이죠. 이 앨범은 발매를 했다가 이후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와 함께 작업한 'Moves like jagger'를 포함한 버전을 다시 재발매합니다. 본 앨범보다 이 싱글어 더 잘 나갔었죠.

 2012년에 카마이클이 잠깐 음악적 휴지기를 가지겠다고 밴드를 떠나는데요. 이 자리를 PJ 모튼이 메꿉니다. 저는 카마이클이 떠나기 전 공연을 국내에서 봤는데 마룬 5 노래도 노래였지만 카마이클의 현란한 키보드 실력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카마이클이 자리를 비운 채로 4집 Overexposed를 내 놓고 Payphone' 등의 싱글 활동도 시작합니다. 앨범을 내기 전에 감질나게 싱글을 냈는데 그 중에 하나가 'Payphone'이고 두 번째가 'One more Night'라는 곡입니다. 이 곡으로 9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전대미문의 기념비적 곡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끌어 내리고 1위를 차지합니다.

 2014년 카마이클이 휴지기를 끝내고 돌아오고 새 앨범 V를 발매합니다. 여러 곡이 히트했지만 그 중에도 가장 인기를 끈 곡은 'Sugar'가 아닐까 합니다. 뮤직비디오를 게릴라 축가 이벤트 형식으로 엮어 만들어서 뮤직비디오부터 크게 이슈몰이를 했는데요. 장기간 차트를 점령했던 곡입니다.

 1집 Songs about Jane은 진짜 리바인의 과거 여자친구였던 제인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했었구요. 기타 앨범도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이나 욕구 등을 드러내는 가사가 많습니다. 그 중에, 예외로 알려져 있는 곡이 'Makes me wonder'인데요. 가사를 직설적으로 해석하면 또 다른 사랑 노래인가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미국 정치와 이라크 전쟁에 대한 환멸과 좌절감을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6집은 올해 발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바인이 직접 말하길 R&B에 영향을 많이 받은 앨범이 굉장히 근시일내에 발매될 것이라고 합니다. 리바인은 앨범에 영화배우에 드라마에 심사위원에 엄청 바쁠 것 같은데 또 어떤 주옥같은 앨범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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