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윗집에 7살쯤 되는 남자아이가 살았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살았었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나이 많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둘 있습니다만 관계가 좋아 잘 컨트롤이 되는 편입니다. 그 전에는 천정이 울리는 소음에 못 견뎌서 서너번 올라갔었는데 그렇게 뛰어 다니는 아이가 있는데도 바닥에 쿠션이 거의 없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만 더 쿠션 지역을 확대해 달라는 식으로까지 얘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세월이 흘러 아이를 키우게 된 입장에서 보니 컨트롤하는 것도 참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아파트, 빌라는 왜 이렇게 층간소음에 취약한가라는 물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는데요. 병원, 학교, 백화점같은 경우는 층간소음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공동주택은 상가나 학교처럼 짓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아파트가 어떤 식으로 지어져 왔는지 살펴 보다가 건축 구조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어 또 해석을 시작해 봅니다. 

 먼저, 그림을 하나 그려놓고 시작하겠습니다. 건축과 관련한 지식이 일천한 상태에서 건축 구조를 이해하려고 하니 그 또한 어려운 일이라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직접 그려 봤습니다. 

 블럭 놀이를 하다 보면 어줍잖게 위 그림처럼 쌓아 올리면서 아파트니 주택이니 성이니 궁궐이니 하면서 이름을 갖다 붙이면서 놀게 되는데요. 앞으로 설명할 구조들에 대해서 그냥 설명만 해버리면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3가지 건축 구조가 있습니다. 더 있겠습니다만 흔히 쓰는 구조로 이렇게 3가지를 소개하고 있더군요. 라멘(Rahmen)구조, 벽식구조(Wall column structure), 무량판구조가 그것입니다.

라멘(Rahmen)구조

 제가 사는 지역의 라멘 구조로 된 아파트를 검색하면 지역 일본식 라면 맛집이 검색됩니다. 그만큼 자료가 없어서 제 기준으로 이해한 내용을 풀어 보겠습니다. 보기둥구조(Beam&column structure)라고도 하며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을 제외한 저층 구조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라멘조는 기둥, 보, 바닥으로 구성된 구조로 각 부재 간 강접으로 횡력에 저항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위에서 오른쪽 그림이 바로 라멘조가 되겠습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보를 대고 있어서 하중이 이 보를 통해서 기둥으로 전달되고 기둥에서 바닥으로 전달되는 형식입니다. 왼쪽 그림과 비교해 보면 보 때문에 천정이 높아집니다. 제 로망에 천정 높은 집인데요. 그래서, 라멘조로 지어진 아파트가 있는지 검색했는데 일본식 라면집만 나오다니요.

벽식구조(Wall Column Structure)

 벽식구조는 기초, 바닥, 벽으로 구성된 구조로 형틀(거푸집) 속에 철근을 조립하고 그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일체식으로 구성하는 철근콘크리트조가 대부분입니다. 왼쪽 그림에서 기둥이 없이 벽만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 벽이 기둥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를 내력벽이라고 부릅니다. 기둥 대신에 벽을 채우면 되는데 보가 없기 때문에 천정이 낮아지구요. 전반적으로, 건설의 흐름이 간단해지기 때문에 경제적이지만 벽체가 슬래브의 하중을 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벽체와 벽체 사이의 거리를 넓게 띄울 수가 없고 구조변경을 위해서 함부로 벽을 뚫어 버리면 건물하중이 다른 쪽으로 전달되어 안전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확장성이 떨어지구요. 층간 차음성도 낮아집니다. 고층으로 갈수록 받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주로 4층 이하의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을 건축할 때 사용한다고 하는데 2006년까지는 아파트 만들 때도 널리 사용을 했다고 합니다. 이 이후부터, 정부에서 라멘조 방식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용적률과 높이제한을 일정부분 풀어주는 조건을 걸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진짜 전환이 많이 됐을지는 의문입니다. 최근에 제가 본 아파트들도 천정이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았거든요. 건물 자체가 아이폰처럼 해체가 어려운 일체형 건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로 인해서, 층간소음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합니다. 말 많은 층간소음의 주범이 여기 있었지요.

무량판구조

 무량판구조는 보가 없이 기둥과 슬래브로 구성된 구조로 라멘조에서 보만 빠졌다고 보면 되는데요. 대신에 슬래브의 두께가 두꺼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왼쪽 그림에서 벽을 빼면 되겠습니다. 보가 없다 보니까 슬래브의 하중을 기둥이 다 받고 있는 형국이라 기둥과 슬래브 주변을 얼마나 강화하느냐가 건축의 관건이라고 합니다. 튼튼한 슬래브를 얹어야 되서 비용은 많이 들지만 위에서 보듯이 구조가 라멘조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적은 인력과 장비로 많이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량판할때 무량은 한자 그대로 없을 무 자에 대들보 량 자를 써서 대들보 즉, 보가 없다는 뜻입니다. 기둥을 어딘가에 숨겨야 되서 아파트로 짓게 되면 생뚱맞게 기둥이 보일 수도 있는데요. 이런 기둥벽체가 있더라도 층간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충분히 필요한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량판구조는 벽식구조와 유사하게 보가 없기 때문에 천정이 낮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천정 높은 라멘조로 아파트를 많이 지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사가 조금 더 복잡해지고 비용이 더 들고 공사기간이 길어진다고 건설사 편한대로만 짓는 아파트는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천정 높은 아파트의 로망을 품고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증설 관련 소식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주식과 부동산이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인데요. 기업이 잘 되면 제품을 더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게 되고 공장 증설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인력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향후, 공장이 들어서고 나서도 일하는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에 체류하게 되는 인원이 생기게 되구요. 이렇게 인구의 이동이 생깁니다. 행정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던 참여정부 시절부터의 행보로 인해서 세종시도 생기고 행정도시로 실제 많은 기관들이 이동을 했는데요. 시행 초기에는, 현지에서 일만 하고 실거주는 수도권을 유지하는 기이한 형태가 유지됐었는데 세종시는 이제 인구가 26만이 넘는 어엿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경주 인구가 26만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경주 인구를 추월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이렇게 행정기관의 이전, 기업의 공장 증설이나 신설 등이 지역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공장 증설은 당연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구요. 이는, 기업의 수익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과도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증설을 키워드로 소식이 있을 때 한 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에 21조 추가 투자, 평택 라인 증설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나왔는데요. 이 공룡같은 기업이 다시 영업이익의 최대치를 찍었다고 합니다. 전년 동기대비 71.99%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를, 반영하듯이 증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탱공장 증설에 따라 이 회사의 쿼츠 부문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쿼츠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운반할 때 사용하는 용기로 평균 2~3개월마다 교체를 한다고 합니다.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판을 말하는데요. 집적회로(IC)나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등의 미세한 회로를 만들기 위한 판입니다. 피자로 말하면 도우가 되겠죠. 그 위에 여러가지 회로를 구성하는 부품을 토핑한 다음에 슬라이스해서 반도체로 쓰게 됩니다. 시대 흐름이 전자기기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 분위기라 삼성전자의 주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자동화된 시스템인지 모르겠지만 평택은 계속 사람이 들겠네요. 구미에 임장을 갔던 적이 있는데 비어 있는 집은 주인이 어디 갔는지 물어보면 평택 아니면 파주로 갔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대관절 거기에 뭐가 있길래 가는가 했더니 이유가 있긴 있었네요. 듣기로는 정기적으로 발령이 나서 그렇게 왔다갔다 한다더군요.삼성전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21년까지 44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네요. 평택인구가 50만 육박했던데 삼성전자측의 전망이 이루어진다면 100만이 되겠네요. 이 중에는 건설관련 인력까지 포함을 한 거라서 실제 정주인구를 고려하면 20만 정도 혹은 그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건설관련 인력들은 공장 짓고 나면 빠질테니까요. 그래도, 큰 장이 선 것 같습니다. 

닭고기에 빠질 수 없는 기업 하림의 공장 증설 소식

 하림은 본사가 전북 익산에 있는데요. 여기에 있는 공장을 최근 들어 유럽식 동물 복지형 도계공장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닭을 포획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틑 최소화하는 공정을 적용시키는 것인데요. 닭을 강제로 잡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가실신시킨 다음에 도축을 하는 것이 그 예가 될 것입니다. 하림홀딩스의 자회사 한강씨엠은 닭고기 가공업 쪽을 담당하고 있는데 여기서 경기도 화성 가공공장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해서 증축을 한다고 합니다. 화성도 인구 증가가 돋보이는 지역인데 증설 소식이 있네요. 이 내용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 생계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저렴하다는 건데요. 현 시세가 1,500원 정도라고 합니다. 닭을 1kg을 키우는데 드는 원가가 1,500원이라고 하는데 이제 거의 같은 가격 수준이라 돈이 안 남는답니다. 물론, 이건 육계농가의 경우이고 하림같은 대기업의 경우에는 시스템화된 생산구조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합니다. 일부업체에서 치킨 가격을 올린다고 몇 번인가 이슈가 됐던 것 같은데 원재료인 생계 가격이 이렇게 답보상태일줄은 몰랐네요. 양념 가격이 오르는 건가요.

피자알볼로 중국 1호점 오픈

 개인적으로 굉장히 애정하는 피자 브랜드인데요. 중국에서 1호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입니다. 피자 포장을 보면 항상 해외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한 그림들이나 문구를 삽입해서 진짜 해외에 진출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그 동안 물밑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나 봅니다. 피자알볼로의 중국 측 파트너인 란유그룹은 외식분야에 25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외식기업인데요. 란유그룹의 손린 회장이 제주도에서 우연히 맛본 피자 맛에 반해 피자알볼로 측에 중국 진출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고 합니다. 피자알볼로는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폐점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가맹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 워낙 흉흉한 소식이 많아서 초심을 끝까지 가지고 가서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합니다. 심지어, 제가 사는 부산에서 시작된 기업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프랜차이즈 CEO들의 특별한 성공담을 담은 히든CEO 이북 출시

 명백한 광고기사인 것 같아서 보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피자알볼로 얘기가 나오네요. 이상한 우연이다 싶어 봤는데 마포갈매기, 나루가온, 피자알볼로, 대원주방뱅크, 떡담, 맘스터치, 교촌치킨 등 11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히든싱어에 대한 변주를 보이는 제목이 조금 저렴해 보이기는 한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성공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포갈매기도 최근에 주식 상장 건으로 스팩(SPAC)을 다루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우연도 묘한 우연이다 싶습니다. 저는 요즘, 이북대 종이책의 비율을 8:2 정도 수준으로 옮겨 온 상태라 이북 출시가 반갑긴 한데요. 내용을 살짝 보고 사 볼지 빌려볼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영어로 정확히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아 등장한 Gapjil(갑질)

 어제 JTBC 앵커브리핑에서 언급한 Gapjil이라는 단어, Gangnam(강남), Chaebol(재벌)에 이어 또 쓰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프랜차이즈의 갑질에 대한 뉴스가 만연한 가운데 영어 단어로 등장한 갑질이 씁쓸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최근에 이 단어가 등장했던 것은 프랜차이즈발이 아니고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이른바 노룩패스에 대한 해외 기사에서였는데요.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 봤더니 우리나라 말 그대로 등장하는 단어들이 더 있네요. 아저씨, 개저씨를 그들의 언어로 설명을 해 뒀는데 개저씨를 악행을 일삼는 중년 아저씨의 '아저씨'에 '개'를 붙여서 만든 단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서울에서 먹는 해당 음식점의 맛과 부산에서 먹는 해당 음식점의 맛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고 서비스와 매장의 분위기 등에서 이질감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고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오히려, 이 부분을 이용해서 본사의 배를 불리려는 교묘한 수작을 부렸다는 점은 참 멧돌에 손잡이가 없는 격입니다. 스타벅스의 윤리 경영에 대해서 자세히는 아는 바가 없으나 이들 역시 이런 미덕 즉, 균일한 품질,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서슬이 퍼런 분이 공정위에 가셔서 이런 부분은 확실히 개선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아울러서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는 조금 지적을 하고 싶은데 갑질이 프랜차이즈의 폐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지 않고 단순히 프랜차이즈 폐업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차리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시장 예측이나 제공한 서비스,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한 폐점을 감안하지 않고 숫자만 놓고 프랜차이즈 전체적인 문제로 침소봉대하는 시각은 거둬야 할 것 같습니다. 폐점에는 개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임대료, 시장 상황, 갑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테니까요.

 성공한 외식업은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선을 넘어 버리면 이번 미스터피자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 같구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적절한 어드바이스가 없고 찾으려는 노력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이고 불균형적인 갑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상권의 프랜차이즈 관련 소식도 한 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리아 개명 소식

 롯데리아가 회사이름을 변경합니다. '롯데지알에스(LOTTE GRS)'로 바꾸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합니다. 롯데지알에스는 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의 영문 약자입니다. 롯데리아 자체 브랜드가 워낙 입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여타 사업을 다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샬롯, 나뚜루팝, TGI프라이데이 등 외식 브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외식기업으로 분명한 선을 그어 보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국내에 2,500여개나 됩니다. 해외매장은 290여개로 사명변경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 아시아 최초의 시도 버맥(햄버거+맥주) 철수

 맥도날드가 1년 만에 테스트 매장의 맥주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버맥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 상권을 기점으로 매장을 늘일 요량으로 시작을 했으나 생각보다 매출이 좋지 않아 접었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혼술족 유치를 위해서 이런 시도를 해 본 것인데요. 독일 매장에서는 1971년부터 햄버거와 맥주를 함께 팔고 있습니다. 현재는 KFC만 일부 매장에서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맥주를 팔려면 판매 절차 자체가 까다로워서 패스드푸드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술을 팔기 위해서는 기존에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던 업종을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해야 하고 술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미성년자를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용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거기에 신분증 검사는 덤입니다. 이런, 번잡함을 넘어서는 매출이 있었더라면 유지가 됐을텐데 그만한 반향은 이루지 못했나보네요. 햄버거, 맥주 조합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말이죠. 미군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은 알겠지만 영내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피자같은 패스트푸드를 같이 판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거든요. 근본적으로 알코올 해독이 잘 안 되는 우리나라 사람의 종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맥주 한 잔에 멀쩡한 얼굴로 돌아다닐 수 있는 해독력 좋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외국인의 해독력이 조금 부럽긴 하네요.

AJ, 동양메닉스 인수 추진

 AJ네트웍스에서 주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AJ파크에서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업체 1위 동양메닉스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J파크는 대형 주차장 운영 업체로 현재,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 전국 130여개 직영 주차장과 250여개 무인 주차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노코리아가 현재는 이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서는 동양메닉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AJ파크가 인수를 하게 되면 일관제철소같이 자체적으로 시스템화된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나 고급 아파트에서 주차시스템을 아예 이런 관리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라는데요. 주차도 프랜차이즈 시대네요.

 신마포갈매기로 유명한 외식업체 디딤이 한화ACPC스팩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내용을 보고 스팩(SPAC)이 무엇인지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어이고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합니다. 공모(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 즉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리츠의 경우와 유사하게 개인이나 소액투자자도 간접적으로 대형상가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기업의 인수합병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격입니다.
 특징으로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별도 예치하고 3년내 합병에 실패할 경우 반환을 받을 수 있구요. 상장 후에는 장내 매도도 가능합니다. 합병을 반대할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해서 개인은 스팩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 M&A에 투자자로 참여가 가능해졌구요. 우량기업에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화ACPC스팩의 상장주식수가 7,450,000주인데요. 합병비율이 1대 308정도입니다. 그대로 나눠 보면, 신규로 발행하게 될 디딤의 주식수는 24,188주 정도가 되겠네요. 기존에 발행한 주식수가 9만주인데요. 주당순이익이 2016년 기준 45,033원이었습니다. PER을 계산해 보면 합병가액으로 계산한 금액이 61만원 정도인데요. 61만에서 주당순이익으로 나누면 PER이 13정도로 나옵니다. 코스닥 PER 수준으로 보면 적정한 수준으로 보이기는 한데 새로 발행되는 주식과 희석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PER이 16정도가 됩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억 정도가 증가했는데 매출원가는 2억 정도가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는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을 했기 때문에 역시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해서 이익이 주당순이익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배 즉, 500%가 올랐습니다. 상장주식이라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놀라서 연상을 가도 상관없을 그림이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연법인세미인식효과, 일시적차이로 인한 이연법인세 변동액 등으로 잡아 놓은 금액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이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이 미인식효과나 일시적차이로 인한 변동액 등은 결국에는 반영이 될 금액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장 후에 급격한 순이익의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그 이전의 자료가 있으면 정확한 수익에 대한 추측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되는데 자료가 안 보이네요. 2015년 기준으로는 PER이 60을 넘어가는지라 결코 싼 가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다 보니 분석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스팩은 처음 보는 형태라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궁금해서 살펴 봤습니다. IPO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안전자산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합병이 성사가 되지 않아 반환될 경우 이자 정도는 보태서 환급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ELS와 비슷한 파생상품같기도 한데 IPO시에 시류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정해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때문에 요즘같으면 4차 산업과 연관이 있는 사업을 아이템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발기인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가 합병을 결정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재무제표를 봐서는 투명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는건지는 의문이네요. 주식공개상장을 하는 많은 기업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딱 그 순간만을 위해서 재무제표를 잘 꾸며 왔다고 보이는 부분이 꽤 있어 왔거든요. 그 연장선상에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변화 알아 보다가 쳐다 봤는데 엉뚱한데 꽂혀서 큰 관심도 없는 스팩을 정리해 보게 되었네요. 투자자라면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투자할 일입니다. 분석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니었는데 혹여나 있을 오류에 대한 태클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유동성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쉽게 말하면 현금으로 바꿔서 쓸 수 있는 재산이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말인데요. 현금화할 수 있는 재산이 많으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표현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현금이 유동성이 가장 높구요. 건물이나 토지같은 부동산은 현금화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재산으로 봅니다. 
 기업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측정하는 비율 중의 하나로 유동성비율을 보는데요. 유동성비율은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로 나눈 것으로 단기적인 채무 지급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셋톱박스 관련주중에 하나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꼼꼼히 따져 보지 않으면 재무적으로는 굉장히 좋아 보이는 기업이었습니다. 당시에, IPTV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던 시점이라 셋톱박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과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기업의 성적표를 보고 투자해 보자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유동성비율에 대해서 간과했던 것을 뒤늦게서야 반성했던 투자였습니다. 매출채권은 얼핏 보면 짧은 기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현금성자산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출채권의 증감 추이를 잘 살펴야 되는데요. 해당기업같은 경우는 매출채권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채권 회수가 잘 되지 않는 상태였음이 뒤늦게 드러나서 주가가 폭락을 했습니다. 매출채권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회수되는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매출채권회전율이라는 것도 고려하게 되는데요. 1년간의 영업활동을 통하여 현금인 매출액으로 회전되는 속도를 나타냅니다. 매출액에서 매출채권을 나누면 얼마나 회전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매출액 대비 어느 정도의 비율로 매출채권이 유지되는가를 볼 수 있는 용어가 되겠습니다.

 기업은 유동성 위기에 몰리게 되면 파산합니다. 밀려 오는 빛 독촉을 못 막아 파산하는 개인과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과 안정성은 이런 면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동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자산이기 때문에 당장에 현금이 필요할 때 팔아서 자금을 회수하기가 힘듭니다. 반면, 아파트같은 경우는 일시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에는 좋은 자산입니다. 왜냐하면, 빌라나 주택같은 경우는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된 거래가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과거 참조할 만한 거래가가 없을 경우 대출을 일으키는데 감정 평가도 거쳐야 하고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아파트같은 경우는 실거래가가 워낙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출을 일으키는데 1주일이면 충분합니다. 이런 면에서 유동성 확보하기에는 좋은 자산이기는 합니다. 다만, 그 유동성이 전세로 인해서 막혀 있다면 곤란하겠죠. 
 갭투자의 위험성은 여기서 드러납니다. 임대인이 이미 전세를 놓고 있고 미세한 갭, 이를테면 2천만원 수준에서 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인데 임대인에게 급전이 필요하거나 국세마저 납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경매라는 제도를 통해서 임대인의 유동자산을 강제로 매각을 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리를 해 줍니다. 
 문제는 이런 케이스가 동시다발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할 경우인데요. 유동성 위기의 대표적인 사례였던 우리나라의 IMF가 바로 그것입니다. 요즘에도 부동산 투기를 위한 방지대책을 내는 한편 과거 일본의 사례를 들어 투기 수요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경각심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그래서, 앞선 글에서 부채비율이 대해서 언급했던 것입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이 건전한 부채비율을 유지해야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와서 부채비율을 조정하라는 경고인 셈입니다. 현재 선제적으로 DSR을 도입한 국민은행의 경우 비율을 250~400%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데 기타은행의 DTI에 비해 굉장히 관대한 수준입니다. 건전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만 있다면 갭투자가 투기가 아닌 투자의 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누차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전세계약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로 위험부담을 전제로 한 쌍방의 합의에 의한 결과물이거든요. 과도하게 상승한다 싶은 지역은 투기적 목적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에 받쳐 주는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구요. 그런 면에서, GTX와 같은 혁신적인 교통 수단이 증가한다면 과밀화되는 수요를 분산키는데 좋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 목적 자산에 존재하는 유동성의 색깔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애정하고 보고 있는 미국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 소식입니다. 아래에 소개할 소식이 나온지는 조금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정확히 내용이 공개된 데가 없어서 비교적 최근 소식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전달해 볼까 합니다.

 하와이 파이브 오가 처음에 리부트됐을 때는 큰 줄기에 잔가지를 깔고 교차로 편집해서 잔가지는 에피소드별로 쳐 내고 큰 줄기는 시즌을 꾸준히 연결해서 잇는 느낌이었는데요. 큰 줄기는 이제 찝찝하게 정리가 된 것도 아니고 안 된 것도 아닌 상태로 남아 있어서-주인공 엄마가 가끔씩 등장할 때마다 왜 등장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큰 관심도 가지 않고 지금은 하와이 풍광 보는 재미로 그리고 가끔씩 터지는 재미에 솔깃하는 재미로 보고 있는데요. 다음 시즌에는 이래저래 또, 리부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짐이 많이 보여서 불안하네요. 관련 기사와 함께 소식을 파면서 알게 된 몇가지 내용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명백한 주인공인 알렉스 오로린이 시즌 8까지만 하고 그만둔다는 소식입니다.

 "앞으로 2번의 시즌을 계약했습니다. 금년하고 내년 그러니까 시즌7과 시즌8이 될 겁니다. 몸이 견뎌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저도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여러 군데를 다쳤는데 특히, 등을 심하게 다쳐서 앞으로도 재활해야 될게 많이 남았습니다. 제 몸부터 추스려야 될 것 같아요."

 "15년전만 해도 그 정도 빌딩이면 제가 넘어다녔을 건데요. 하지만, 몇 주 전에 제 나이가 이제 40이 됐습니다. 이제 제가 감당할 수 있는게 어느 정도인지 알아요. 40이 되면 어디까지 되고 어디까지는 안 되겠다는 구분이 생깁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액션신이 아니라 오로린의 캐릭터인 맥가렛과  그의 파트너인 대니 윌리엄스와의 케미입니다.

 "스티브와 대니는 최근 몇 년동안 과계 회복을 위한 심리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서로 급격히 발전해 왔죠." 오로린의 의견입니다.

 "드라마가 영화보다 훨씬 좋은 부분은 영화보다 장기간에 걸쳐서 찍기 때문에 그 캐릭터와도 오랜 기간 같이 숙성해 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부분이 보입니다. 이 편안함은 회가 거듭될 수록 더해집니다."

 스티브와 대니를 빼더라도 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캐릭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 이 드라마를 찍을 때부터 항상 말해 왔는데요. 하와이 자체가 이 드라마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아마, 가장 중요한 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화질로 선명하게 만들어진 화면을 보면 그냥 멋지다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드라마를 꿰차고 있으면서도 오로린은 항상 언제가 끝이 될지를 굉장히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제 손자하고 같이 축구공 차고 놀고 싶거든요. 그래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서 관리를 할 생각입니다."

 미국의 시즌제 드라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관점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영화도 시리즈 제작이 당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형편이라 소비자인 관객들이 감독의 영생을 원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아바타나 어벤저스같은 경우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제작을 몰아서 한다고 하더군요. 3편을 몰아서 찍고 편집만 우당탕 해서 몇년에 걸쳐 조금씩 선보이는 방식이 될 거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 시즌7을 다 끝내지 못하고 정주행중인데요. 결말을 아직 몰라서, 어떤 그림으로 시즌7이 마무리됐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와이 파이브 오는 저처럼 풍광을 목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이른바 'five-O effect'라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겨울연가로 인해서 남이섬이 먹고 사는 효과같은 건데요. 저라도 가까이 있으면 찾아 갔을 것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 전반적으로 쉐보레 PPL이 어마어마합니다. 이제는 당연하게 보고 있는데 예전에 리부트 전의 원래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는 주인공이 1974년형 Mercury Marquis를 타고 다녔습니다. 드라마가 종영하면서 스턴트맨인 존 노들럼이 소유하고 있었는데요. 리부트된다는 소식에 현재 주인공 스티브 맥가렛의 아버지가 타는 차량으로 찬조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작년말 소식을 토대로 작성을 했구요. 보아하니, 제가 아직 끝내지 못한 시즌7에서 대니가 이상한 여운을 남기고 끝난 것 같네요. 커플이나 마찬가지인 알렉스 오로린이 내려 올 의사를 밝히니까 대니도 내려온다는 소문이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 탁구공 튕기듯이 공을 계속 서로에게 튕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오로린은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에 감독도 오로린 없이는 찍지 않겠다고 하고 여기에 더해서 대니도 오로린 없이는 찍지 않겠다는 상황입니다. 웃긴 것은 이차저차해서 모두의 하차가 점쳐 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이 다시 남을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 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소식에 따르면, 오로린은 이미 하와이 여인과 결혼해서 아들까지 두고 있는 마당이라 하와이를 떠나기가 힘들고 대니얼 대 킴도 미드 'Lost' 시절부터 하와이 원주민이 다 된 상태라서 떠나기가 힘들다는 감정적인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밖에,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히로인이었던 그레이스 박의 하차는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네요. 어째, 총체적인 난국이 보입니다.

 일단, 시즌8은 9.30일자로 방영이 확정된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시즌8은 하차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한 에피소드로 넘쳐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소식이 있으면 돌아오겠습니다.

 저는 지방 사람입니다. 서울을 투자처로 생각하고 쳐다보면 가장 먼저 봉착하게 되는 난관이 외국도 아닌 서울 교통편이 왜 이리 복잡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만 해도 대중교통하면 지하철, 경전철, 버스, 최근에 생긴 복선전철 정도가 다인데요. 해외에서 차용한 경우가 많아서인지 혹은 줄일만한 약어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인지 서울, 경기권을 아우르는 교통편은 비슷한 영문 줄임말들로 되어 있어 너무 헷갈려서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GTX는 얼마 전에 장만한 GTX1060이 다인데 GTX가 나오고 혼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SRT(Super Rapid Train)

 해석하면, 겁나 빠른 기차입니다. (주)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열차로 2016년 12월 9일에 개통되었습니다.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는데요. KTX예매하다 보면 얻어 걸려서 타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제가 대전에 갈 일이 있어서 탔전 적이 있는데 KTX와 가장 큰 차이를 느꼈던 건 예능에서 한번씩 펼치는 허벅지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좌석간 거리입니다. 방향을 일방향으로만 하면 티가 안 나는데 KTX의 중간 좌석의 경우 2명, 2명이 마주보는 좌석이 있는데 이 SRT는 의자를 돌려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좌석간 거리가 굉장히 좁아서 서로 다리를 교차해서 앉아야 하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됩니다. 하지만, 일방향으로 하면 거리가 꽤 넓은 편이어서 쾌적하게 탈 수 있습니다. 수서~부산은 약 2시간 10분, 수서~목포는 약 1시간 50분대로 운영이 되고 있고 SRT를 위해 건설한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은 SRT가 독자적으로 이용하고 천안아산역부터는 코레일과 같은 역사를 사용합니다.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라고 하고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여 급행버스를 운행하게 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을 말합니다. 요금정보시스템과 승강장, 환승정거장, 환승터미널, 정보체계 등 지하철도의 시스템을 버스운행에 적용한 것으로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립니다. 1970년대부터 선진국에서 실시한 걸 우리나라에 2005년 말부터 서울특별시와 대전광역시에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건설비가 지하철도에 비해 10분에 1수준으로 저렴하고 기존 지하철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하기 때문에 활용하는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는 천안아산역, 청주공항, KTX공주역, 대전역 등을 순환하는 형태로 간선역할을 하는 버스인데요. 세종시에서는 이 BRT가 정차하는 곳을 이른바 역세권으로 취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종역이 무산이 되는 바람에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역사가 생기는 그 날까지는 BRT의 위상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GTX(Great Train Express)

 수도권광역 급행철도라고 합니다. 지하 40~50m에 터널을 건설하여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기존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고 운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고 시속이 200km에 달합니다. 워낙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지역이다보니 이런 교통시설에 대한 필요성도 많이 느끼고 그 의견을 반영한 교통시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삽을 펀 곳이 있고 삽을 펄 곳도 있는데요. 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을 시작으로 잠실~삼성~선릉~강남~교대~사당~신림~가산디지털~소사~부평~인천시청~송도노선을 인천시가 제안한 상태입니다.

 수서는 SRT와 GTX, 지하철이 다 겹쳐 있네요. 대개는 환승역까지 포함해서 트리플역세권이라고 우기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는 진정한 트리플역세권이네요. 뜨는 지역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급행철도가 개통이 되면 강남의 역할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정체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현재는 지하철을 타면 일산에서 삼성역까지 가려면 환승도 해야 하고 시간은 1시간 20분 이상이 소요되는데요. GTX가 도입될 경우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진짜, 애 키우기 좋고 상권 좋고 조망 좋은 살기 좋은 지역에다가 GTX 권역 내에 위치한 곳이라면 투자 가치가 더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용요금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은, 사업성이 높은 지역부터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3천원 수준에서 책정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부산에서 거제도 사이를 오가는 거가대교가 왕복 2만원임을 고려하면 큰 장애물은 아닌듯 싶습니다. 정기권이라던지 해서 단골손님을 위한 특화 이벤트가 또 나올 것 같습니다.

 서울 구경하려면 필요할 법한 SRT, BRT, GTX 용어 정리 한 번 해봤습니다.

 매일 돈타령만 하다가 가벼운 주제로 글을 쓰게 되서 기분이 좋으네요. 여간해서는 잘 나가는 미드는 다 챙겨 보는 편이라 새로운 소식도 공유하고 배울만한 어휘나 글들이 있으면 끄적거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왕좌의 게임이 돌아옵니다. 시즌7 첫 방영은 7월16일에 시작됩니다. 이번 시즌은 과거 에피소드가 10개로 이루어졌던것과는 다르게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관계자는 이야기가 이제 클라이맥스에 달했고 그에 따라 매 에피소드가 굉장히 큰 스케일로 구성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물리적으로 찍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데 실내에서 찍는 에피소드들과 달리 거대한 액션신을 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설명입니다.

 대신에 에피소드당 분량이 늘어납니다. 예전 시즌은 평균적으로 에피소드당 분량이 54분에서 56분 정도였는데요. 시즌7은 평균 63분 정도의 분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의 분량도 공개가 되어 있는데요. 1,2편은 각각 59분 분량으로 제작되었고 3편은 63분, 4편은 50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5편은 59분, 6편은 71분 그리고 대망의 7편은 81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지막 에피소드에 엄청나게 쏟아 부은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전체 에피소드 분량을 기존의 평균과 비교해 보면 8개 에피소드 수준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팬사이트에 올려진 걸 보고 참 놀라운 팬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즌 6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가문

 지난 번에 에드 시런(Ed Sheeran)을 소개하면서 이번 시즌에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데요. 그 동안, 매시즌마다 유명 연예인 주로 가수들이 출연을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리아 스타크 역의 메이지 윌리암스가 에드 시런의 엄청난 팬이어서 엄청나게 조른 것 같은데 이를 염두에 두고 있던 감독이 윌리암스를 배려해서 특별출연을 추진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심지어, 에드 시런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가수로 등장해서 아리아 스타크의 앞에서 노래를 불러 주는 신을 찍었다고 합니다. 아리아 스타크는 이 노래를 듣고 '흠, 괜찮네' 수준의 평을 하는 신이라고 하는데 특별출연을 하는 김에 OST 제작에도 참여를 했다고 하니 챙겨 볼 거리가 하나 늘어난 셈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새로운 인물 중에 한 사람이 짐 브로드벤트입니다. 이 분, 물랑루즈에서 해롤드역을 맡아서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조연을 받았고 그 외 다양한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많이 받은 신스틸러이신데 비교적 최근에는 해리포터에서 슬러그혼역을 맡았었네요. 물랑루즈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어느 영화에서나 독특한 표정이 인상에 남는 배우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역할로 나올지 얘기가 많은데 가능성 높은 인물로 하울랜드 리드(Howland reed)역이 점쳐 지고 있습니다. 브랜과 장벽 너머에 동행한 조젠 리드와 미라 리드의 아버지입니다. 하울랜드 가문이 이번 시즌에 중요한 역할로 나올 모양입니다.

 시즌8은 에피소드가 더 줄어들었네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이 때문에 논란 아닌 논란이 되었지만 제작비나 물리적인 제작 기간을 고려하면 납득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같이 챙겨 보는 몇 안 되는 드라마인데 올해는 기다림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만큼, 크게 터뜨려주길 기대합니다.



 투기임을 자인하면서 이 분야의 자타공인 1순위로 꼽히는 명인이 있습니다. 바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와 조지 소로스입니다. 이들은 주식뿐만 아니라 외환, 채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의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고 수익을 올린 거물들인데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른바 대마불사 전략으로 러시아 채권을 사들여 수십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얻었던 투기자이기도 하고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와 같은 명언 제조기이자 동명의 책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금리 변화와 경기 순환의 등락을 달걀 모형으로 제시해서 최근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구요. 조지 소로스같은 경우는 워낙 악명이 높아서 일부 국가들의 환율 조작의 당사자로 지속적으로 지목되는 거물 중의 거물입니다. 우리나라 IMF도 배후에 태국 바트화를 공격한 조지 소로스로 인한 나비효과가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도 있구요.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헝가리 출신입니다.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한 유명한 이론도 어떻게 보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목줄을 맨 개와 목표지점으로 향하는 것을 주식시장과 비교한 바 있는데요. 개는 왔다갔다 어지러운 움직임을 보이지만 결국 주인이 이끄는데로 목표지점까지 도달한다는 예로 주식시장도 같은 방식으로 결국에는 상승을 하지만 위아래로 부대낌이 있어 보인다는 설명을 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조지 소로스는 재귀이론을 제시했는데요. 주식시장에 과매수, 과매도하는 구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평균으로 근접해 간다는 이론입니다.

 이 모든 일의 배경에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심리입니다. 결국에는, 사람이 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과매수, 과매도, 일견 상관없어 보이는 등락 모두가 사람의 심리로 인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 또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철학을 전공했다는 점입니다. 조지 소로스는 비트겐슈타인과의 한 판으로 유명한 철학자 칼 포퍼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을 것이라는 것은 성급한 단정이기는 하지만 그 이해를 바탕으로 비슷한 형태의 투자에 관한 철학을 확립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와 투기의 구분에 대해서 알아 보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사실, 이 구분이 크게 유의미해 보이지 않는데요. 사람이 내로남불하는 심리로 내가 좋으면 좋고 내가 나쁘면 나쁘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보도 섀퍼의 구분에 따르면 주식은 투기인데요. 이 투기를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기업의 발전에 대한 데이터를 배경으로 해서 장미빛 전망을 점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라고 간주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CEO의 일탈이나 국제 정세, 예기치 못한 상황 등으로 인해 반토막 혹은 상장폐지까지 당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5년 주당순손실이 1만원에 육박하는 테슬라가 주당 40만원을 호가하는 현실을 보면 더욱 어디까지가 투기인가 고민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갭투자를 한 번 보겠습니다. 매수자는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지역의 아파트를 장만하면서 1억을 지불하고 9천만원 전세를 놓으면서 1천만원을 투자해서 집 한채를 확보합니다. 2년이 지나서 재계약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지역 시세가 올라서 전세가를 2천만원 올립니다. 세입자는 한 숨 쉬고 모은 돈을 내어 올려 줍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시기 지역 시세가 떨어졌습니다. 세입자는 나갑니다. 그러면 세입자에게 9천만원을 돌려 줘야되구요.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만 9천만원에 맞춰지지가 않습니다. 시세가 떨어졌거든요. 8천만원에 내려서 세입자가 들어 옵니다. 이제 투자금은 2천만원이 됐습니다. 그 동안의 재산세 및 기타 유지비는 덤이구요. 언론에 널리 알려져 있는 비싼 지역이나 사람이 많이 살고 싶어하는 지역은 전세가가 계속 오르는게 당연합니다.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적으면 오른다는 경제 원리는 어디에나 적용이 되는 것이구요. 이런, 일부 구간에 국한해서 갭투자는 부동산 시장의 가격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단죄해야 한다는 의견은 성급하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전세입자는 위험을 회피하려고 전세를 사는 것이고 임대업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 목적으로 사는 자연스러운 시장의 원리 내에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시장이 과열이 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당연히 제제 조치가 있어야할 것인데요. 그래서, 최근의 정부 정책이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식도 이런, 시장의 교란 가능성 때문에 여러가지 제제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요. 개별 주식에서의 제제 조치는 상하한가입니다. 원래 15%였는데 최근에 30%로 바꼈습니다. 일일 변동폭이 30%에서 60%로 확대된 것이죠. 눈 딱 감고 하한가인 -30%에서 매수를 했는데 예기치 않은 뉴스 때문에 상한가로 마감이 됐다면 하루에 이동폭은 위로 30%이지만 실제 수익률로는 85%를 얻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변동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환경이 성숙해서 이럴 확률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기 때문에 변경이 된 거겠죠. 전체 시스템적인 제제 조치에는 주식에는 서킷브레이커, 선물시장에는 사이드카가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 전체 지수가 8% 이상 떨어지면 발동해서 20분간 거래가 중지됩니다. 그리고, 단계별로 적용해서 더 큰 변동이 있을 때에 또 적용이 됩니다. 사이드카도 비슷한 형식이구요.


 전세가의 상승은 반드시는 아니지만 매매가의 상승을 유발합니다.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가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전세가가 계속 상승하거나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가 된다면 매매로 시장이 국면 전환되는 순간부터 가격이 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세가를 받치고 있는 갭투자자들로 인해서 부동산 시장이 교란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이 전세가를 받치고 있는 것은 수요자입니다. 수요자가 사라지면 당연히 조정이 일어날테구요.

 현 정부의 정책 중 이를 노리고 있는 부분이 바로 외고 및 자사고 폐지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입지를 평가할 때 교육, 환경, 교통 이 3가지를 주로 꼽고 환경에 추가로 상권까지 꼽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 수요를 없애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이 정책을 추진하고 학교간 교육 수준의 차이가 평준화가 된다면 교육으로 인한 수요의 상실로 오는 가격 조정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다만, 시장은 알아서 또 시장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특목고를 없앤다고 해당 지역이 학군으로서의 위치를 상실할 리는 없을 것 같구요. 알아서 갈 길을 갈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든 투자 혹은 투기에는 위험이 수반됩니다. 정책에 따라서 급등락을 오갈 수도 있구요. 이것은 주식, 부동산, 외화, 채권 등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해도 똑같은 일입니다. 다만, 위험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부채비율을 중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이를 바꿔서, 금융권에서는 DSR이라는 이름으로 대출을 제한하려고 하지만 거꾸로 개인이 부채비율을 조절해 가면서 투자를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릇된 판단으로 인한 결과가 투자를 한 당사자에게 가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물시장에는 반대매매라는 것이 있고 부동산 시장에도 경매라는 시스템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투자와 투기의 구분은 그 행위를 저지르는 당사자 안에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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