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외식업은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선을 넘어 버리면 이번 미스터피자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 같구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적절한 어드바이스가 없고 찾으려는 노력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이고 불균형적인 갑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상권의 프랜차이즈 관련 소식도 한 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리아 개명 소식
롯데리아가 회사이름을 변경합니다. '롯데지알에스(LOTTE GRS)'로 바꾸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합니다. 롯데지알에스는 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의 영문 약자입니다. 롯데리아 자체 브랜드가 워낙 입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여타 사업을 다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샬롯, 나뚜루팝, TGI프라이데이 등 외식 브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외식기업으로 분명한 선을 그어 보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국내에 2,500여개나 됩니다. 해외매장은 290여개로 사명변경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 아시아 최초의 시도 버맥(햄버거+맥주) 철수
맥도날드가 1년 만에 테스트 매장의 맥주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버맥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 상권을 기점으로 매장을 늘일 요량으로 시작을 했으나 생각보다 매출이 좋지 않아 접었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혼술족 유치를 위해서 이런 시도를 해 본 것인데요. 독일 매장에서는 1971년부터 햄버거와 맥주를 함께 팔고 있습니다. 현재는 KFC만 일부 매장에서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맥주를 팔려면 판매 절차 자체가 까다로워서 패스드푸드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술을 팔기 위해서는 기존에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던 업종을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해야 하고 술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미성년자를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용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거기에 신분증 검사는 덤입니다. 이런, 번잡함을 넘어서는 매출이 있었더라면 유지가 됐을텐데 그만한 반향은 이루지 못했나보네요. 햄버거, 맥주 조합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말이죠. 미군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은 알겠지만 영내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피자같은 패스트푸드를 같이 판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거든요. 근본적으로 알코올 해독이 잘 안 되는 우리나라 사람의 종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맥주 한 잔에 멀쩡한 얼굴로 돌아다닐 수 있는 해독력 좋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외국인의 해독력이 조금 부럽긴 하네요.
AJ, 동양메닉스 인수 추진
AJ네트웍스에서 주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AJ파크에서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업체 1위 동양메닉스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J파크는 대형 주차장 운영 업체로 현재,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 전국 130여개 직영 주차장과 250여개 무인 주차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노코리아가 현재는 이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서는 동양메닉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AJ파크가 인수를 하게 되면 일관제철소같이 자체적으로 시스템화된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나 고급 아파트에서 주차시스템을 아예 이런 관리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라는데요. 주차도 프랜차이즈 시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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