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고 보고 있는 미국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 소식입니다. 아래에 소개할 소식이 나온지는 조금 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정확히 내용이 공개된 데가 없어서 비교적 최근 소식을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전달해 볼까 합니다.
하와이 파이브 오가 처음에 리부트됐을 때는 큰 줄기에 잔가지를 깔고 교차로 편집해서 잔가지는 에피소드별로 쳐 내고 큰 줄기는 시즌을 꾸준히 연결해서 잇는 느낌이었는데요. 큰 줄기는 이제 찝찝하게 정리가 된 것도 아니고 안 된 것도 아닌 상태로 남아 있어서-주인공 엄마가 가끔씩 등장할 때마다 왜 등장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큰 관심도 가지 않고 지금은 하와이 풍광 보는 재미로 그리고 가끔씩 터지는 재미에 솔깃하는 재미로 보고 있는데요. 다음 시즌에는 이래저래 또, 리부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짐이 많이 보여서 불안하네요. 관련 기사와 함께 소식을 파면서 알게 된 몇가지 내용들 정리해 보겠습니다.
명백한 주인공인 알렉스 오로린이 시즌 8까지만 하고 그만둔다는 소식입니다.
"앞으로 2번의 시즌을 계약했습니다. 금년하고 내년 그러니까 시즌7과 시즌8이 될 겁니다. 몸이 견뎌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저도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여러 군데를 다쳤는데 특히, 등을 심하게 다쳐서 앞으로도 재활해야 될게 많이 남았습니다. 제 몸부터 추스려야 될 것 같아요."
"15년전만 해도 그 정도 빌딩이면 제가 넘어다녔을 건데요. 하지만, 몇 주 전에 제 나이가 이제 40이 됐습니다. 이제 제가 감당할 수 있는게 어느 정도인지 알아요. 40이 되면 어디까지 되고 어디까지는 안 되겠다는 구분이 생깁니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액션신이 아니라 오로린의 캐릭터인 맥가렛과 그의 파트너인 대니 윌리엄스와의 케미입니다.
"스티브와 대니는 최근 몇 년동안 과계 회복을 위한 심리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서로 급격히 발전해 왔죠." 오로린의 의견입니다.
"드라마가 영화보다 훨씬 좋은 부분은 영화보다 장기간에 걸쳐서 찍기 때문에 그 캐릭터와도 오랜 기간 같이 숙성해 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부분이 보입니다. 이 편안함은 회가 거듭될 수록 더해집니다."
스티브와 대니를 빼더라도 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캐릭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 이 드라마를 찍을 때부터 항상 말해 왔는데요. 하와이 자체가 이 드라마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아마, 가장 중요한 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화질로 선명하게 만들어진 화면을 보면 그냥 멋지다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드라마를 꿰차고 있으면서도 오로린은 항상 언제가 끝이 될지를 굉장히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제 손자하고 같이 축구공 차고 놀고 싶거든요. 그래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서 관리를 할 생각입니다."
미국의 시즌제 드라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관점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영화도 시리즈 제작이 당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형편이라 소비자인 관객들이 감독의 영생을 원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아바타나 어벤저스같은 경우는 그런 이유로 인해서 제작을 몰아서 한다고 하더군요. 3편을 몰아서 찍고 편집만 우당탕 해서 몇년에 걸쳐 조금씩 선보이는 방식이 될 거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 시즌7을 다 끝내지 못하고 정주행중인데요. 결말을 아직 몰라서, 어떤 그림으로 시즌7이 마무리됐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와이 파이브 오는 저처럼 풍광을 목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이른바 'five-O effect'라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겨울연가로 인해서 남이섬이 먹고 사는 효과같은 건데요. 저라도 가까이 있으면 찾아 갔을 것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 전반적으로 쉐보레 PPL이 어마어마합니다. 이제는 당연하게 보고 있는데 예전에 리부트 전의 원래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는 주인공이 1974년형 Mercury Marquis를 타고 다녔습니다. 드라마가 종영하면서 스턴트맨인 존 노들럼이 소유하고 있었는데요. 리부트된다는 소식에 현재 주인공 스티브 맥가렛의 아버지가 타는 차량으로 찬조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작년말 소식을 토대로 작성을 했구요. 보아하니, 제가 아직 끝내지 못한 시즌7에서 대니가 이상한 여운을 남기고 끝난 것 같네요. 커플이나 마찬가지인 알렉스 오로린이 내려 올 의사를 밝히니까 대니도 내려온다는 소문이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 탁구공 튕기듯이 공을 계속 서로에게 튕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오로린은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에 감독도 오로린 없이는 찍지 않겠다고 하고 여기에 더해서 대니도 오로린 없이는 찍지 않겠다는 상황입니다. 웃긴 것은 이차저차해서 모두의 하차가 점쳐 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이 다시 남을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 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소식에 따르면, 오로린은 이미 하와이 여인과 결혼해서 아들까지 두고 있는 마당이라 하와이를 떠나기가 힘들고 대니얼 대 킴도 미드 'Lost' 시절부터 하와이 원주민이 다 된 상태라서 떠나기가 힘들다는 감정적인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밖에,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히로인이었던 그레이스 박의 하차는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네요. 어째, 총체적인 난국이 보입니다.
일단, 시즌8은 9.30일자로 방영이 확정된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시즌8은 하차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한 에피소드로 넘쳐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소식이 있으면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