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알볼로 중국 1호점 오픈

 개인적으로 굉장히 애정하는 피자 브랜드인데요. 중국에서 1호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입니다. 피자 포장을 보면 항상 해외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한 그림들이나 문구를 삽입해서 진짜 해외에 진출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그 동안 물밑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나 봅니다. 피자알볼로의 중국 측 파트너인 란유그룹은 외식분야에 25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외식기업인데요. 란유그룹의 손린 회장이 제주도에서 우연히 맛본 피자 맛에 반해 피자알볼로 측에 중국 진출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고 합니다. 피자알볼로는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폐점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가맹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 워낙 흉흉한 소식이 많아서 초심을 끝까지 가지고 가서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합니다. 심지어, 제가 사는 부산에서 시작된 기업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프랜차이즈 CEO들의 특별한 성공담을 담은 히든CEO 이북 출시

 명백한 광고기사인 것 같아서 보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피자알볼로 얘기가 나오네요. 이상한 우연이다 싶어 봤는데 마포갈매기, 나루가온, 피자알볼로, 대원주방뱅크, 떡담, 맘스터치, 교촌치킨 등 11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히든싱어에 대한 변주를 보이는 제목이 조금 저렴해 보이기는 한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성공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포갈매기도 최근에 주식 상장 건으로 스팩(SPAC)을 다루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우연도 묘한 우연이다 싶습니다. 저는 요즘, 이북대 종이책의 비율을 8:2 정도 수준으로 옮겨 온 상태라 이북 출시가 반갑긴 한데요. 내용을 살짝 보고 사 볼지 빌려볼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영어로 정확히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아 등장한 Gapjil(갑질)

 어제 JTBC 앵커브리핑에서 언급한 Gapjil이라는 단어, Gangnam(강남), Chaebol(재벌)에 이어 또 쓰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프랜차이즈의 갑질에 대한 뉴스가 만연한 가운데 영어 단어로 등장한 갑질이 씁쓸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최근에 이 단어가 등장했던 것은 프랜차이즈발이 아니고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이른바 노룩패스에 대한 해외 기사에서였는데요.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 봤더니 우리나라 말 그대로 등장하는 단어들이 더 있네요. 아저씨, 개저씨를 그들의 언어로 설명을 해 뒀는데 개저씨를 악행을 일삼는 중년 아저씨의 '아저씨'에 '개'를 붙여서 만든 단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서울에서 먹는 해당 음식점의 맛과 부산에서 먹는 해당 음식점의 맛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고 서비스와 매장의 분위기 등에서 이질감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고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오히려, 이 부분을 이용해서 본사의 배를 불리려는 교묘한 수작을 부렸다는 점은 참 멧돌에 손잡이가 없는 격입니다. 스타벅스의 윤리 경영에 대해서 자세히는 아는 바가 없으나 이들 역시 이런 미덕 즉, 균일한 품질,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서슬이 퍼런 분이 공정위에 가셔서 이런 부분은 확실히 개선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아울러서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는 조금 지적을 하고 싶은데 갑질이 프랜차이즈의 폐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지 않고 단순히 프랜차이즈 폐업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차리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시장 예측이나 제공한 서비스,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한 폐점을 감안하지 않고 숫자만 놓고 프랜차이즈 전체적인 문제로 침소봉대하는 시각은 거둬야 할 것 같습니다. 폐점에는 개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임대료, 시장 상황, 갑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테니까요.

 성공한 외식업은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선을 넘어 버리면 이번 미스터피자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 같구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적절한 어드바이스가 없고 찾으려는 노력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이고 불균형적인 갑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상권의 프랜차이즈 관련 소식도 한 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리아 개명 소식

 롯데리아가 회사이름을 변경합니다. '롯데지알에스(LOTTE GRS)'로 바꾸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합니다. 롯데지알에스는 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의 영문 약자입니다. 롯데리아 자체 브랜드가 워낙 입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여타 사업을 다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샬롯, 나뚜루팝, TGI프라이데이 등 외식 브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외식기업으로 분명한 선을 그어 보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국내에 2,500여개나 됩니다. 해외매장은 290여개로 사명변경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 아시아 최초의 시도 버맥(햄버거+맥주) 철수

 맥도날드가 1년 만에 테스트 매장의 맥주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버맥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 상권을 기점으로 매장을 늘일 요량으로 시작을 했으나 생각보다 매출이 좋지 않아 접었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혼술족 유치를 위해서 이런 시도를 해 본 것인데요. 독일 매장에서는 1971년부터 햄버거와 맥주를 함께 팔고 있습니다. 현재는 KFC만 일부 매장에서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맥주를 팔려면 판매 절차 자체가 까다로워서 패스드푸드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술을 팔기 위해서는 기존에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던 업종을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해야 하고 술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미성년자를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용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거기에 신분증 검사는 덤입니다. 이런, 번잡함을 넘어서는 매출이 있었더라면 유지가 됐을텐데 그만한 반향은 이루지 못했나보네요. 햄버거, 맥주 조합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말이죠. 미군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은 알겠지만 영내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피자같은 패스트푸드를 같이 판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거든요. 근본적으로 알코올 해독이 잘 안 되는 우리나라 사람의 종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맥주 한 잔에 멀쩡한 얼굴로 돌아다닐 수 있는 해독력 좋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외국인의 해독력이 조금 부럽긴 하네요.

AJ, 동양메닉스 인수 추진

 AJ네트웍스에서 주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AJ파크에서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업체 1위 동양메닉스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J파크는 대형 주차장 운영 업체로 현재,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 전국 130여개 직영 주차장과 250여개 무인 주차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노코리아가 현재는 이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서는 동양메닉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AJ파크가 인수를 하게 되면 일관제철소같이 자체적으로 시스템화된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나 고급 아파트에서 주차시스템을 아예 이런 관리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라는데요. 주차도 프랜차이즈 시대네요.

 신마포갈매기로 유명한 외식업체 디딤이 한화ACPC스팩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내용을 보고 스팩(SPAC)이 무엇인지 한 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어이고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합니다. 공모(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 즉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리츠의 경우와 유사하게 개인이나 소액투자자도 간접적으로 대형상가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기업의 인수합병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격입니다.
 특징으로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별도 예치하고 3년내 합병에 실패할 경우 반환을 받을 수 있구요. 상장 후에는 장내 매도도 가능합니다. 합병을 반대할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해서 개인은 스팩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 M&A에 투자자로 참여가 가능해졌구요. 우량기업에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화ACPC스팩의 상장주식수가 7,450,000주인데요. 합병비율이 1대 308정도입니다. 그대로 나눠 보면, 신규로 발행하게 될 디딤의 주식수는 24,188주 정도가 되겠네요. 기존에 발행한 주식수가 9만주인데요. 주당순이익이 2016년 기준 45,033원이었습니다. PER을 계산해 보면 합병가액으로 계산한 금액이 61만원 정도인데요. 61만에서 주당순이익으로 나누면 PER이 13정도로 나옵니다. 코스닥 PER 수준으로 보면 적정한 수준으로 보이기는 한데 새로 발행되는 주식과 희석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PER이 16정도가 됩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억 정도가 증가했는데 매출원가는 2억 정도가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는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을 했기 때문에 역시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해서 이익이 주당순이익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배 즉, 500%가 올랐습니다. 상장주식이라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놀라서 연상을 가도 상관없을 그림이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연법인세미인식효과, 일시적차이로 인한 이연법인세 변동액 등으로 잡아 놓은 금액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이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이 미인식효과나 일시적차이로 인한 변동액 등은 결국에는 반영이 될 금액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장 후에 급격한 순이익의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그 이전의 자료가 있으면 정확한 수익에 대한 추측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되는데 자료가 안 보이네요. 2015년 기준으로는 PER이 60을 넘어가는지라 결코 싼 가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다 보니 분석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스팩은 처음 보는 형태라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궁금해서 살펴 봤습니다. IPO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안전자산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합병이 성사가 되지 않아 반환될 경우 이자 정도는 보태서 환급이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ELS와 비슷한 파생상품같기도 한데 IPO시에 시류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정해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때문에 요즘같으면 4차 산업과 연관이 있는 사업을 아이템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발기인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가 합병을 결정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재무제표를 봐서는 투명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는건지는 의문이네요. 주식공개상장을 하는 많은 기업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딱 그 순간만을 위해서 재무제표를 잘 꾸며 왔다고 보이는 부분이 꽤 있어 왔거든요. 그 연장선상에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변화 알아 보다가 쳐다 봤는데 엉뚱한데 꽂혀서 큰 관심도 없는 스팩을 정리해 보게 되었네요. 투자자라면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투자할 일입니다. 분석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니었는데 혹여나 있을 오류에 대한 태클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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