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돈타령만 하다가 가벼운 주제로 글을 쓰게 되서 기분이 좋으네요. 여간해서는 잘 나가는 미드는 다 챙겨 보는 편이라 새로운 소식도 공유하고 배울만한 어휘나 글들이 있으면 끄적거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왕좌의 게임이 돌아옵니다. 시즌7 첫 방영은 7월16일에 시작됩니다. 이번 시즌은 과거 에피소드가 10개로 이루어졌던것과는 다르게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관계자는 이야기가 이제 클라이맥스에 달했고 그에 따라 매 에피소드가 굉장히 큰 스케일로 구성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물리적으로 찍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데 실내에서 찍는 에피소드들과 달리 거대한 액션신을 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설명입니다.

 대신에 에피소드당 분량이 늘어납니다. 예전 시즌은 평균적으로 에피소드당 분량이 54분에서 56분 정도였는데요. 시즌7은 평균 63분 정도의 분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개별 에피소드의 분량도 공개가 되어 있는데요. 1,2편은 각각 59분 분량으로 제작되었고 3편은 63분, 4편은 50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5편은 59분, 6편은 71분 그리고 대망의 7편은 81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지막 에피소드에 엄청나게 쏟아 부은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전체 에피소드 분량을 기존의 평균과 비교해 보면 8개 에피소드 수준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팬사이트에 올려진 걸 보고 참 놀라운 팬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즌 6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가문

 지난 번에 에드 시런(Ed Sheeran)을 소개하면서 이번 시즌에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데요. 그 동안, 매시즌마다 유명 연예인 주로 가수들이 출연을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에는 아리아 스타크 역의 메이지 윌리암스가 에드 시런의 엄청난 팬이어서 엄청나게 조른 것 같은데 이를 염두에 두고 있던 감독이 윌리암스를 배려해서 특별출연을 추진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심지어, 에드 시런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가수로 등장해서 아리아 스타크의 앞에서 노래를 불러 주는 신을 찍었다고 합니다. 아리아 스타크는 이 노래를 듣고 '흠, 괜찮네' 수준의 평을 하는 신이라고 하는데 특별출연을 하는 김에 OST 제작에도 참여를 했다고 하니 챙겨 볼 거리가 하나 늘어난 셈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새로운 인물 중에 한 사람이 짐 브로드벤트입니다. 이 분, 물랑루즈에서 해롤드역을 맡아서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조연을 받았고 그 외 다양한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많이 받은 신스틸러이신데 비교적 최근에는 해리포터에서 슬러그혼역을 맡았었네요. 물랑루즈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어느 영화에서나 독특한 표정이 인상에 남는 배우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역할로 나올지 얘기가 많은데 가능성 높은 인물로 하울랜드 리드(Howland reed)역이 점쳐 지고 있습니다. 브랜과 장벽 너머에 동행한 조젠 리드와 미라 리드의 아버지입니다. 하울랜드 가문이 이번 시즌에 중요한 역할로 나올 모양입니다.

 시즌8은 에피소드가 더 줄어들었네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이 때문에 논란 아닌 논란이 되었지만 제작비나 물리적인 제작 기간을 고려하면 납득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같이 챙겨 보는 몇 안 되는 드라마인데 올해는 기다림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만큼, 크게 터뜨려주길 기대합니다.



요즘 에드 시런에 꽂혀서 아침에 달리기할 때 무한반복하고 있는데요. 과거, 발매했던 노래도 좋은데 최근 발매한 앨범 Divide의 Castle on the hill이 유독 귀에 들어 옵니다. 가사를 세세히 쳐다 보고 있지 않아도 이 친구가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향수병에 걸린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느낌과 의미가 들어 오는데요. 그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떠올랐던 노래가 있는데 솔로인데 왜 예명을 쓰는지 모를 Five for Fighting의 존 온드라식(John Ondrasik)의 노래 100 year와 매우 흡사한 흐름과 가사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이 외에도 루카스 그레이엄의 7 years도 비슷하게 떠올랐네요.
몇 번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하게 된 의문이 Castle은 도데체 어디에 있는 Castle을 말하는 것인지 상상 속의 성이라서 은유로 생각을 해야 되는건지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한 번 찾아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드 시런이 살던 고향에 있던 프램링엄 성(Framlingham Castle)을 말하는 겁니다. 어릴 때 친구들이랑 호기심에 담배도 말아 펴 보고 술도 먹고 했던 장소가 여기라고 합니다. 실제, 시런은 이 성에 초청받아서 공연을 했습니다.
영국 차트에는 2위로 시작을 했고 같은 앨범의 'Shape of you'가 1위로 데뷔를 해서 영국 차트 역사상 최초로 같은 시기에 1, 2위에 노래를 올린 가수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일탈일 수도 있었던 과거와 친구들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음을 고백하는 내용인데 음악 자체는 가슴 벅차게 달려 가는 해맑은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가사를 그대로 해석하려니 반말을 써야 되서 구글 정책에 저촉이 되겠네요. 그래서, 내용을 요약하는 형태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2차 승인이 나야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텐데 말입니다.

When I was six years old I broke my leg
I was running from my brother and his friends
And tasted the sweet perfume of the mountain grass I rolled down
I was younger then, take me back to when I
여섯 살 때 형과 형 친구들에게서 도망치다가 다리가 부러졌는데 그 때 굴러 떨어지면서 산에 깔린 잔디의 달콤한 향수 맛을 봤었다는 내용입니다.

Found my heart and broke it here
Made friends and lost them through the years
And I've not seen the roaring fields in so long, I know I've grown
But I can't wait to go home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친구를 사귀고 결별했던 그 곳에서 잘 놀았고 이미 다 커버린걸 알지만 그래도 집에 너무 가고 싶어 힘들다는 내용입니다.

I'm on my way
Driving at 90 down those country lanes
Singing to "Tiny Dancer"
And I miss the way you make me feel, and it's real
We watched the sunset over the castle on the hill
자동차로 150 밟고 엘튼 존의 'Tiny Dancer'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거기로 가고 있는데 너희로 인해서 느꼈던 감정들이 진짜처럼 다시 떠오르고 언덕 위의 성을 따라 지는 일몰을 같이 봤었다는 내용입니다.

Fifteen years old and smoking hand-rolled cigarettes
Running from the law through the backfields and getting drunk with my friends
Had my first kiss on a Friday night, I don't reckon that I did it right
But I was younger then, take me back to when
15살에는 손으로 만 담배도 피고 친구들하고 술에도 취해 보고 금요일 밤에 첫키스도 했는데 제대로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입니다.

We found weekend jobs, when we got paid
We'd buy cheap spirits and drink them straight
Me and my friends have not thrown up in so long, oh how we've grown
But I can't wait to go home
주말 알바를 구해서 돈을 받아서 싸구려 독한 술을 마시고 원샷을 했는데 토하지도 않고 잘 마셨다는 내용입니다. Spirits는 증류주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소주가 대표적이고 브랜디, 럼, 위스키같은 알코올 도수가 센 술들을 말합니다.

One friend left to sell clothes
One works down by the coast
One had two kids but lives alone
One's brother overdosed
One's already on his second wife
One's just barely getting by
But these people raised me
And I can't wait to go home
한 친구는 남아서 옷을 팔고 있고 다른 친구는 해안가에서 일하고 다른 친구는 애가 둘인데 혼자 살고 다른 친구의 남동생은 약물 중독이고 다른 한 친구는 벌써 두 번째 아내하고 살고 있고 또 한 친구는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만 이 친구들이 나를 만들었고 그래서 집에 가고 싶어 죽겠다는 내용입니다. 가사를 보지 않고 들었을 때는 left to sell clothes가 아니라 left so close로 들어서 이걸 가장 친한 친구가 요절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나 했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네요.

중복되는 내용은 제거하고 일부를 발췌해서 해석했는데요. 무언가 힘이 되는 가사의 심장 뛰는 노래입니다. 세계 순회 공연 중인데 우리나라에도 10월에 콘서트를 한다고 하네요. 루프 스테이션 활용이 발군이라던데 정말 가 보고 싶네요. Castle on the hill의 Castle은 진짜 성이었습니다.

 'Thinking out loud'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렇다할 인상이 크게 없었는데요. 어느 기사에선가 축가로 선호한다는 얘기를 보고 가사가 그런 용도인가 하고 다시 들어다 보니 그렇게 백년해로를 절절하게 얘기하는 노래일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 벌써 3집까지 낸 가수였더군요. 1집은 더하기(+), 2집은 곱하기(X)였고 3집은 나누기였으니 앞으로 4집이 나오면 빼기(-)가 되겠네요.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몇몇 가수가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르는데요. 멀게는 에릭 클랩튼부터 가까이는 제이슨 므라즈까지 여러 가수에게 영향을 받았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의 아버지는 학예사이기도 하고 강연도 다니는 강사였습니다. 어머니는 보석 디자이너였는데 여러가지로 예술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추측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즐겨 듣던 밥 딜런과 에릭 클랩튼 노래를 들으면서 자라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라이브 콘서트에서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4살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브루노 마스도 그렇고 에드 시런도 그렇고 정말 어린 나이부터 노래를 시작했네요.  11살에는 아버지와 함께 데미안 라이스의 콘서트에 가기도 했고 위에서 언급한 가수들에 추가로 비틀스, 에미넴 등에게 가장 큰 음악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타를 항상 들고 다녀서 에미넴과는 안 어울린다고 볼 수도 있는데 실제 앨범 곳곳에 랩도 아닌 것이 랩같은 구절들이 많이 있어서 에미넴보다는 오히려 제이슨 므라즈의 'Geek in the pink'가 떠오르는 형식을 꽤 구사합니다.

 2004년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서 2009년 가을에 데뷔곡으로 알려진 'The A Team'을 내놓습니다. 같은 해, 대학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까지 다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010년에 불현듯 LA행을 합니다. 여러가지로 브루노 마스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더니 음악으로 성공하려면 미국 LA로 가야 되는가 봅니다. 도시 전역을 돌아 다니면서 오픈 공연을 하다가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의 눈에 띄어 스튜디오에 숙소까지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런 식의 활동에 더해서 유투브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시나브로 팬덤을 형성하게 됩니다.


 2011년에 처음으로 TV방송에 출연하면서 데뷔곡을 선 보이고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순위권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 뒤 2013년까지 이 앨범이 순항하면서 영국의 보이밴드 원 디렉션(One direction)이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과 곡작업을 같이 하면서 외연을 넓혀갑니다. 2013년에 있었던 그래미상에 후보자로 올라서 시런의 매니징 회사를 경영하고 있던 엘튼 존이 시상식에 축하 공연에 올리는 것을 추진했으나 시런의 스타 파워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아서 좌초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엘튼 존이 공연에 같이 오르는 것으로 협상해서 올렸다고 하는 후문이 있습니다.

 2014년에 10대 암 단체의 자선 공연장에서 두 번째 앨범의 트랙인 'Take it Back'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Sing'도 공개했는데 이 곡으로 그는 처음으로 영국 차트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2집 앨범인 '곱하기'를 만들면서 무려 120곡을 썼다고 하네요.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앨범은 단숨에 영국과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합니다. 문제의 축가곡인 'Thinking out loud'를 이 때 차트에 올리게 되는데 장기간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와 경쟁하면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오늘 지드래곤이 공개한 앨범이 세계 차트를 휩쓸고 있다는 소식을 봤는데요. 그 바로 밑을 차지하고 있는 앨범이 우연히도지난 3월 발매한 '나누기' 앨범이네요. 장기간 집권하고 있었는데 잠깐인지 모르겠으나 지드래곤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욕심이 있는 것 같은데요. 뉴질랜드의 드라마 'Shortland Street'에 카메오로 출연을 하더니 NBC의 시트콤 'Undateable'까지 얼굴을 비춥니다. 그 뒤로, 계속 연기행보를 이어가는가 했더니 웬걸 7월에 돌아오는 왕좌의 게임 시즌7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세 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에드 시런의 노래에 많은 영감을 준 인물은 니나 네스비트(Nina Nesbitt)라는 스코틀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다름 아닌 여자친구였는데 2015년 헤어지기 전까지 여러 노래에서 잔상을 남겼는데요. 'Nina', 'Photograph', 'Thinking Out Loud'등이 그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음악같은 어쿠스틱 장르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단기간 반짝하고 마는 후크송에 비해서 장기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20대 중반의 오랫동안 찾아 들을만한 걸출한 뮤지션의 탄생이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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