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프랜차이즈가 신나게 두들겨 맞는 분위기의 요즘입니다. 그래도 착한 프랜차이즈는 착하다고 뉴스에 나지는 않을테니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믿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규 프랜차이즈 폭증 중

 상반기에 프랜차이즈 수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의 수가 총 77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하는데요.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의 일반현황, 가맹본부의 가맹사업 현황, 가맹점사업자의 부담, 영업활동에 관한 조건과 제한 등에 관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수록한 문서를 말합니다. 가맹본부는 가맹희망자와 가맹계약 체결 전이나 가맹금을 수령하기 14일 전에 의무적으로 이 정보공개서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정보공개서에 기재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맹본부의 일반 현황

(2) 가맹본부의 가맹사업 현황

(3) 가맹본부와 그 임원의 법 위반 사실

(4) 가맹점사업자의 부담

(5) 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

(6) 가맹사업의 영업 개시에 관한 상세한 절차와 소요기간

(7) 가맹본부의 경영 및 영업활동 등에 대한 지원

(8) 교육, 훈련에 대한 설명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이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사항을 실상과는 달리 적게 기재를 해서 또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필수자재의 가격을 과소기입해 놓고 실제로는 더 받는 식으로 갑질운영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보공개서 신청을 해 놓고 자진취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증가한 수치만큼 역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보공개서 등록이 취소됐는데도 가맹점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움직여야 할 일입니다.

치킨마루 착한마케팅 가맹점과의 상생 전략

 이런 내용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 안타까운데요. 치킨마루는 착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가맹점에게 가맹비 면제와 보증금 환급, 창업자금대출 등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고 매장 오픈 시 계육 100수를 무상지급해 준다고 합니다. 홍보물 제작과 배포도 지원하고 있구요. TV를 잘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나 혼자 산다' 도둑놈 도둑님' 등 TV에도 협찬, 제작지원을 하고 있었군요. 이런 홍보활동에 대한 로열티 청구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홍보비 명목으로 보통 로열티에 같이 청구를 하는데요. 이 부분은 애초에 책정을 하지 않았던걸 추가로 책정하지 않았다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알볼로피자에 관한 내용을 언급했을 때도 기본적으로 망하지 않는 가맹점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 것이 와닿았는데 어떻게든 상생의 기로를 찾아가려는 노력이 결국에는 경쟁력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직원과 상생하는 기업에 지원자들이 자연스럽게 몰리는 것처럼요.

스팩을 통한 상장 예정업체 디딤 IR 간담회

 스팩 알아보다가 본 프랜차이즈 디딤의 IR 간담회가 있었군요. IR은 Investor Relations의 약자로 투자자에게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일종의 홍보 활동인데요. 여기서, 나온 자료로는 디딤이 금년 매출액 목표를 760억에 영업이익을 68억 정도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재무제표 기준 각각 10%, 20% 정도 상승한 수치입니다. 지난번에도 2015년 재무제표와 비교해서 설명을 드렸지만 업력이 짧아서 예단하기는 힘든 예측치입니다. 재무제표를 손 보는 것만으로 당기순이익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상승하는 경우는 둘 중에 하나겠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ㅎ

피자알볼로 중국 1호점 오픈

 개인적으로 굉장히 애정하는 피자 브랜드인데요. 중국에서 1호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입니다. 피자 포장을 보면 항상 해외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한 그림들이나 문구를 삽입해서 진짜 해외에 진출할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그 동안 물밑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나 봅니다. 피자알볼로의 중국 측 파트너인 란유그룹은 외식분야에 25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외식기업인데요. 란유그룹의 손린 회장이 제주도에서 우연히 맛본 피자 맛에 반해 피자알볼로 측에 중국 진출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고 합니다. 피자알볼로는 매장을 늘리는 것보다 폐점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가맹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 워낙 흉흉한 소식이 많아서 초심을 끝까지 가지고 가서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합니다. 심지어, 제가 사는 부산에서 시작된 기업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프랜차이즈 CEO들의 특별한 성공담을 담은 히든CEO 이북 출시

 명백한 광고기사인 것 같아서 보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피자알볼로 얘기가 나오네요. 이상한 우연이다 싶어 봤는데 마포갈매기, 나루가온, 피자알볼로, 대원주방뱅크, 떡담, 맘스터치, 교촌치킨 등 11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히든싱어에 대한 변주를 보이는 제목이 조금 저렴해 보이기는 한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성공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포갈매기도 최근에 주식 상장 건으로 스팩(SPAC)을 다루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우연도 묘한 우연이다 싶습니다. 저는 요즘, 이북대 종이책의 비율을 8:2 정도 수준으로 옮겨 온 상태라 이북 출시가 반갑긴 한데요. 내용을 살짝 보고 사 볼지 빌려볼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영어로 정확히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아 등장한 Gapjil(갑질)

 어제 JTBC 앵커브리핑에서 언급한 Gapjil이라는 단어, Gangnam(강남), Chaebol(재벌)에 이어 또 쓰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프랜차이즈의 갑질에 대한 뉴스가 만연한 가운데 영어 단어로 등장한 갑질이 씁쓸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최근에 이 단어가 등장했던 것은 프랜차이즈발이 아니고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이른바 노룩패스에 대한 해외 기사에서였는데요.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 봤더니 우리나라 말 그대로 등장하는 단어들이 더 있네요. 아저씨, 개저씨를 그들의 언어로 설명을 해 뒀는데 개저씨를 악행을 일삼는 중년 아저씨의 '아저씨'에 '개'를 붙여서 만든 단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서울에서 먹는 해당 음식점의 맛과 부산에서 먹는 해당 음식점의 맛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고 서비스와 매장의 분위기 등에서 이질감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고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오히려, 이 부분을 이용해서 본사의 배를 불리려는 교묘한 수작을 부렸다는 점은 참 멧돌에 손잡이가 없는 격입니다. 스타벅스의 윤리 경영에 대해서 자세히는 아는 바가 없으나 이들 역시 이런 미덕 즉, 균일한 품질,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서슬이 퍼런 분이 공정위에 가셔서 이런 부분은 확실히 개선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아울러서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는 조금 지적을 하고 싶은데 갑질이 프랜차이즈의 폐업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지 않고 단순히 프랜차이즈 폐업률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차리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시장 예측이나 제공한 서비스,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한 폐점을 감안하지 않고 숫자만 놓고 프랜차이즈 전체적인 문제로 침소봉대하는 시각은 거둬야 할 것 같습니다. 폐점에는 개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임대료, 시장 상황, 갑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테니까요.

 성공한 외식업은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선을 넘어 버리면 이번 미스터피자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 같구요.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부통제가 잘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적절한 어드바이스가 없고 찾으려는 노력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이고 불균형적인 갑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상권의 프랜차이즈 관련 소식도 한 번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리아 개명 소식

 롯데리아가 회사이름을 변경합니다. '롯데지알에스(LOTTE GRS)'로 바꾸고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합니다. 롯데지알에스는 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의 영문 약자입니다. 롯데리아 자체 브랜드가 워낙 입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여타 사업을 다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크림도넛, 빌라드샬롯, 나뚜루팝, TGI프라이데이 등 외식 브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외식기업으로 분명한 선을 그어 보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국내에 2,500여개나 됩니다. 해외매장은 290여개로 사명변경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 아시아 최초의 시도 버맥(햄버거+맥주) 철수

 맥도날드가 1년 만에 테스트 매장의 맥주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버맥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지역인 판교테크노밸리 상권을 기점으로 매장을 늘일 요량으로 시작을 했으나 생각보다 매출이 좋지 않아 접었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혼술족 유치를 위해서 이런 시도를 해 본 것인데요. 독일 매장에서는 1971년부터 햄버거와 맥주를 함께 팔고 있습니다. 현재는 KFC만 일부 매장에서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맥주를 팔려면 판매 절차 자체가 까다로워서 패스드푸드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술을 팔기 위해서는 기존에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던 업종을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해야 하고 술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미성년자를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용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거기에 신분증 검사는 덤입니다. 이런, 번잡함을 넘어서는 매출이 있었더라면 유지가 됐을텐데 그만한 반향은 이루지 못했나보네요. 햄버거, 맥주 조합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말이죠. 미군에서 근무하는 카투사들은 알겠지만 영내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피자같은 패스트푸드를 같이 판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거든요. 근본적으로 알코올 해독이 잘 안 되는 우리나라 사람의 종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맥주 한 잔에 멀쩡한 얼굴로 돌아다닐 수 있는 해독력 좋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 외국인의 해독력이 조금 부럽긴 하네요.

AJ, 동양메닉스 인수 추진

 AJ네트웍스에서 주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AJ파크에서 국내 기계식 주차설비 업체 1위 동양메닉스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J파크는 대형 주차장 운영 업체로 현재,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 전국 130여개 직영 주차장과 250여개 무인 주차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노코리아가 현재는 이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기계식 주차설비 시장에서는 동양메닉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AJ파크가 인수를 하게 되면 일관제철소같이 자체적으로 시스템화된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나 고급 아파트에서 주차시스템을 아예 이런 관리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라는데요. 주차도 프랜차이즈 시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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